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공천 신청을 강행한 김남국 변호사가 20일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을 향해 “일반 경선 자체를 못 하게 하려는 저질 B급 정치를 안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왜 기득권 현역 의원이 공정한 청년 신인의 도전을 비겁하게 회피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려는 ‘자객공천’이란 말이 나오는 대 대해선 “자객을 보내려면 될 만한 사람, 센 사람을 보내는 게 맞다”며 “금 의원은 자산만 수십억 원을 가졌고, 빵빵한 보좌진, 도와주는 여러 조직이 있지만 저는 혈혈단신이어서 자객공천이란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지역구에 살지도 않았다’는 금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4년 전에 살지도 않았던 분이 전략공천을 받아서 4년 동안 현역 의원 하고 계시면서 할 말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 누군가가 강서갑에 도전하란 주문을 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엔 “정봉주 (전) 의원이 뭘 한 것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통화 목록까지 보여드릴 수 있을 정도로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신인은 험지에 가야 한다고 말한 것을 놓고선 “청년과 정치신인에게 모든 곳이 험지”라며 “왜 청년만 용기를 내고 험지로 가야 하는지 엉뚱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장문의 글로 다시 설명했더니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제 선택에 대해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앞서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 신청에 대해 “김 변호사 개인에게도 현명한 것은 아니다”라며 “신인은 대차게 한국당의 센 현역이 있는 데 가서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김 변호사라면 아주 센, 민주당으로서는 험지에 가서 패기 있게 붙을 것 같다”며 “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서갑에 출마 신청했다 당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봉주 경선도 막고, 이제는 김남국 경선을 막는 꼼수를 부리려 하는 건가”라며 “민주당의 ‘중도’ 뽕을 맞은 의원들이 김남국을 도륙하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아니 할 수 없어서 끼어든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김해영 의원, 몇 명의 ‘입진보’들이 험지로 나가라고 하는데 그런 곳에 가서 ᄄᅠᆯ어진 뒤 그분 인생 책임질 것이냐”며 “대한민국 모든 언론이 ‘김남국 조리돌림’을 하고 있기에 수많은 언론의 거짓, 가짜 프레임과 2·3중으로 싸워야 하는 강서갑이야말로 진짜 험지 중의 험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