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제주항공 줄줄이 '비상경영 체제'...전 임원 급여반납·일괄 사표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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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제주항공 줄줄이 '비상경영 체제'...전 임원 급여반납·일괄 사표제출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0.02.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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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자, 코로나19 겹쳐 위기 상황
저비용항공사(LCC)도 근무시간 단축 등 비상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사진: 더팩트 제공).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사진: 더팩트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19(우한 폐렴) 확산 여파와 지난해의 영업부진 등을 감안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종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돌아가면서 무급휴직을 하기로 했고 사장을 포함은 모든 임원진은 사표를 냈다.

한창수 아시아나 사장은 지난 18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해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상황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대책 수립과 시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 노사가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한마음이 돼 조속한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실현하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며 “회사는 조속한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는 △조직장을 포함한 임원진, 일정 수준의 급여 자진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 △전 직종(일반직· 운항승무직· 기내승무직· 정비직 등) 대상 10일간 무급휴직 △회사 전 임원 일괄사표 제출 등을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될 때까지 이행할 방침이다.

중국 노선 비중이 19%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아시아나는 현재 중국 노선을 약 79%, 동남아시아 노선을 약 25%로 축소해 운항하고 캐빈, 정비 등 유휴인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2개 노선만 정상 운항하고 있고 동남아시아 노선은 2개를 중단하고 5개를 축소해 6개 노선만 운항 중이다.

앞서 아시아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도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예정돼 있던 창립 32주년 기념식을 이미 취소했고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은 아시아나 뿐만이 아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은 오는 3월부터 4개월간 경영진은 임금을 일부 반납하고, 운항·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시간 단축제를 도입한다.

이에 이스타항공의 상무보급 이상 임원들은 임금의 30%를 자진 반납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1개월 단위로 △주3일 근무 △주4일 근무 △1일 4시간 근무 중 하나를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시행 중이던 무급휴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미 제주항공도 지난 12일 위기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경영진 임금 30% 반납, 근무시간 단축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내 항공사 진에어, 티웨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희망 휴직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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