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확진자 예배 때 460명 동석…신천지 "당분간 예배 중단"
상태바
31번 확진자 예배 때 460명 동석…신천지 "당분간 예배 중단"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2.19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대병원, 양성반응 나오자 응급실 폐쇄
코로나19(우한 폐렴)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예수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자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당분간 해당 교회를 폐쇄하기로 했다(사진: 신천지예수교회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우한 폐렴)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예수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자 신천지예수교회 측이 당분간 해당 교회를 폐쇄하기로 했다(사진: 신천지예수교회 홈페이지 캡처).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우한 폐렴)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방문한 신천지예수교회가 예배를 중단하는 등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16일 오전 8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당에서 교인 460여 명과 함께 예배를 봤다. 앞서 지난 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예배에 참석했으나 이날 예배당에 있었던 신도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신천지 측은 질병관리본부, 대구시와 함께 교회 내 CCTV를 통해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다. 교회 측은 31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당에 있었던 교인들은 자가 격리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 모든 교회에서 당분간 예배와 모임 활동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31번 확진자는 61세 여성으로,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경 발열, 폐렴 증세를 보여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이후 질병관리본부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대병원은 전날 오후 11시 15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다. 응급실에 있던 환자는 병원 내 1인실 등으로 격리 조치했다. 병원 측은 “음압병상에 입원 중인 환자 가운데 우한 폐렴 양성반응이 나와 병원장 지시로 응급실을 폐쇄했다”며 “양성반응 환자 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신천지예수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님께서 우한 폐렴 확진이 나왔다"라며 "성도님께서는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감염 경로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예수교회는 "다대오지파 대구교회는 오늘 오전부터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강력한 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늘(18일)부터는 성도 여러분과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 모든 교회에서 당분간 모든 예배 및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및 가정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신천지예수교회는 허위 왜곡 보도를 언급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유언비어식 허위 왜곡보도에 대해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