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야구 개막, 오늘 전국이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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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개막, 오늘 전국이 달아오른다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03.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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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팀이 각 144게임 치러...롯데, 완벽한 투타 조화로 상위권 기대
▲ 작년 프로야구 개막식(사진: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 작년 프로야구 개막식(사진: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2016년 타이어 뱅크 KBO 프로야구가 오늘 저녁 7시 전국 5개 야구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올해로 35년째를 맞는 프로야구는 사상 첫 800만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넥센, 두산, 롯데, 삼성, 한화, KIA, kt, LG, NC, SK 총 10개 팀이 출전, 팀당 144경기가 치러진다.

개막 경기는 2014년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1위와 6위, 2와 7위, 3위와 8위, 4위와 9위, 5위와 10위끼리 맞붙는다. 따라서 올 시즌 개막 3연전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 창원 마산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케이티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맞붙는다.

올 시즌을 맞아 2개의 새 구장이 첫선을 보인다. 넥센의 새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과 삼성의 삼성라이온즈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넥센의 고척돔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눈이나 비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다. 삼성의 새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는 국내 최초 8각형으로 지어진 구장으로 관중들이 어디에 앉아도 편안하게 그라운드를 보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KBO는 리그의 통일성과 공정 스포츠 실현을 위해 10개 구단이 단일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부터 달라진 규정도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경기 일정표

롯데는 손승락과 윤길현을 데려오며 뒷문을 확실하게 막았다. 또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을 완료했고, 손아섭과 황재균이 팀에 남으면서, 완벽한 투타 조화를 이뤘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지만, 조원우 감독이 백업 선수들로만 구성해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본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NC는 창단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해에는 자유 계약 선수 박석민을 영입했다.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상대 팀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 것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강력하다.

한화는 지난 시즌 후반기 4완투, 3완봉승,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의 호성적을 보인 에스밀 로저스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가 시범경기에서도 장타력을 뽐냈고, 특히 한화는 거의 매일 등판으로 혹사 논란의 중심이 됐던 불펜진에 정우람, 심수창을 영입해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넥센은 올해 어려운 처지로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50홈런 타자 박병호가 미국으로, 20승 투수 밴 헤켄이 일본으로 갔다. 유한준과 손승락 등 여러 선수가 한 번에 빠지면서 생긴 투타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남았다.

SK는 에이스 김광현과 마무리 투수 박희수가 건재해 상위권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불펜의 윤길현과 정우람이 빠졌고, 포수 정상호가 LG로 떠나면서 전력 손실이 있는 것이 아쉬운 대목. 하지만 올해에는 최정, 김강민이 부상과 부진에서 벗어나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오프시즌에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군에서 돌아온 예비역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LG팬들은 중심타선의 루이스 히메네스와 이병규, 박용택의 활약을 고대하고 있다. 이천웅, 정주현, 강승호, 유강남 등 젊은 선수들이 세대교체를 잘 이뤄낼지도 관심거리다.

KIA는 메이저리그 타이틀의 투수 헥터 노에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거기에 양현종과 윤석민까지 더해 탄탄한 마운드를 선보이고, 해외 원정도박으로 72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임창용이 하반기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주축 선수들이 무난하게 경기를 치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지만 타선은 여전히 건재하다. 새 외국인 선수인 닉 에반스와 마이클 보우덴도 합류해 시범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니퍼트-보우덴-유희관-장원준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 역시 어느 팀 못지 않게 탄탄하다.

삼성은 지난 정규리그 1위를 한 팀이다. 무려 5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석민이 이적하고, 지난해 48홈런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일본으로 갔다. 또 채태인이 넥센으로 깜짝 트레이드됐다.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 삼성에게 해외 원정도박으로 자숙 중인 윤성환과 안지만의 향후 거취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막내구단 kt도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야구 전문가들은 kt의 작년 최하위 성적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얘기하고 있다. SK에서 부상으로 방출됐던 밴와트가 kt로 왔고, 넥센에서 유한준, LG에서 이진영을 데려왔다. 하지만 선발진이 부실해 밴와트, 피노, 마리온 외국인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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