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라디오 광고비는 3년 연속 감소세
13일 제일기획이 ‘국내 총 광고비 결산·전망’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광고비는 11조 9747억 원으로, 2018년보다 2.3% 성장했다.
디지털 광고(모바일, PC) 시장은 2018년보다 15% 성장하며 광고비 5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광고 시장에서 42.2%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4조 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더 큰 수익을 냈다.
이중 모바일 광고비는 3조 2824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보다 17.2% 성장한 수치로, 단일 매체가 3조 원을 돌파한 것은 제일기획이 1997년부터 광고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모바일 광고의 유형 중 검색광고가 1조 7158억 원,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노출형 광고가 1조 5666억 원을 기록했다. 제일기획은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도입으로 단시간에 고품질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동영상 광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AI와 VR 등 고사양 기술을 접목한 광고도 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PC 광고비는 2018년보다 11.2% 성장하며 1조 770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방송 광고(지상파, 케이블·종편, 라디오) 시장 비중은 3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방송 광고 시장의 비중은 30.8%로, 전년 비중 33.9%보다 감소하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방송 광고비는 3조 690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7% 감소했다. 그중 지상파TV 광고비가 전 매체 중 가장 큰 하락률(15.3%)을 보이며 1조 1958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케이블·종편 광고도 전년 대비 2.1% 감소해 1조 9477억 원으로 기록했다.
옥외광고, 교통광고, 극장광고 등을 포함하는 OOH(Out of Home) 광고 시장은 전년과 유사한 1조 380억 원 규모다. 교통 광고와 극장 광고는 각각 4.5%, 3.2% 감소했지만, 옥외광고는 전년보다 10.1% 증가했다.
제일기획은 2020년 국내 광고 시장은 2019년보다 5.5% 성장해 12조 62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디지털 광고시장 규모가 전통 광고시장인 방송·인쇄 광고를 합친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기획은 "모바일 광고가 홀로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도쿄올림픽, 총선 등 덕에 광고 시장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