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박 크루즈선 39명 또 확진…모두 174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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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박 크루즈선 39명 또 확진…모두 174명 감염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2.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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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감염자 급속히 늘어…검역관 1명도 감염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COVID-19' (우한 폐렴)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39명의 감염자가 새로 나왔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 노동성은 이날 국회에서 “추가로 검사를 실시한 승객·승무원 53명 가운데 39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크루즈선에서 승객·승무원 492명에 대한 검사 결과 174명이 우한 폐렴 감염이 확인됐다. 전체 승선자(3711명)를 기준으로 따지면 4.7%가 감염 판정을 받은 셈이다.

특히 인공호흡기를 하거나 집중치료실에 들어가 있는 중증 환자가 4명으로, 이들 가운데 3명이 일본인이라고 NHK는 전했다.

이날 확인된 확진자 중에는 검역관도 1명 포함됐다. 이 검역관은 지난 3일 밤부터 4일 밤까지 크루즈선 내에서 승객들로부터 건강 문진표를 회수하거나 체온을 측정하는 활동을 했다. 이어 객실에도 들어간 적이 있다.

선내 검역에 이어 5일부터 7일까지는 검역소에서 정상 근무를 했지만 9일에 발열이 시작됐고, 결국 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일본 내 우한 폐렴 감염자는 크루즈선 내에서 확인된 174명을 포함해 총 203명에 달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2일 오전 총리 관저에서 주재한 대책 본부 회의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승객과 승조원을 대상으로 한 바이러스 검사와 관련, "지방과 민간 검사기관에도 협력을 의뢰해 하루 최대 1000건 이상의 검사가 가능한 체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후베이성 방문 경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해온 일본 정부는 13일 0시부터는 입국금지 대상에 '저장(浙江)성 방문자'를 추가했다.

또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체류 중이거나 중국 여행을 계획 중인 일본인에 대해 "정보 수집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일본으로의 조기 일시 귀국, 중국 여행 연기 등을 조속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3일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한 이 유람선은 바이러스 검사 결과, 지난 5일 10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6일 10명, 7일 41명, 8일 3명, 9일 6명, 10일 65명 등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 배에 우한 폐렴 확진자가 탑승했다 내린 사실을 확인한 2일 이후 선내에서 추가 감염자가 확인된 5일 오전까지 선내 공공시설 이용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안이하게 대응하다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배에는 현재 약 3600명이 탑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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