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多] 봉준호-샤론 최, 최영미-고 은, 미스트롯-송가인-유산슬-나는 트로트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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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多] 봉준호-샤론 최, 최영미-고 은, 미스트롯-송가인-유산슬-나는 트로트 가수다
  • 취재기자 곽희지
  • 승인 2020.02.12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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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특급조력자 샤론 최... “그녀는 완벽했다”
고은 미투 최영미 시인 "시집 속 '돼지'는 문화계 권력자..."
‘미스트롯’이 쏘아올린 ‘트롯 열풍’→행사섭외 1순위는?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사진: 더팩트 제공)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사진: 더팩트 제공)

○봉준호의 특급조력자 샤론 최... “그녀는 완벽했다”

영화 ‘기생충’의 특급 조력자 샤론 최(25). 제92회 아카데미 4관왕 수상 과정에서 주목받는 봉준호 감독의 ‘언어 아바타’다.

“그녀는 완벽했고, 우리는 모두 그녀에게 의존한다.” 봉준호 감독이 최씨를 추켜세우며 한 말이다.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시상식 직후 별도 기사에서 최씨를 조명했다. NYT는 “그녀는 레드 카펫과 심야 TV 출연을 통해 봉 감독의 연설, 인터뷰를 통역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차례 무대에 올랐다”며 “봉 감독은 (다른 인터뷰에서) ‘(샤론 최가) 엄청난 팬덤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봉 감독이 언급한 ‘팬덤’은 과장이 아니다. SNS에는 “귀에 쏙, 적절하고 깔끔한 어휘력” “미친 기억력” 등의 찬사가 쏟아진다. 최씨는 봉 감독의 의도에, 유머까지 정확하게 전달했다는 거다. 통역 장면을 담은 유튜브(Youtube) 영상 중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긴 것들도 많다.

샤론 최, 그는 1997년 처음 한국으로 와 한국영화 영문 웹사이트(Koreanfilm.org)를 운영하며, 영화 평론가, 번역가, ‘들꽃영화상’ 집행위원장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해 ‘기생충’이 칸 종려상을 받은 뒤부터 봉 감독과 대사 한 줄, 한 줄을 매만지며 어울리는 단어를 찾아 나갔다고 한다.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끓인 것)는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동(ramdon)’이라 번역했다.

○고은 미투 최영미 시인 "시집 속 '돼지'는 문화계 권력자..."

2016년 원로시인 고은의 성추행을 고발했던 최영미 시인, 그는 최근 시집 ‘돼지들에게’ 개정증보판 출간하며 다시 ‘돼지’의 실체를 폭로했다. ‘돼지들에게’는 2005년 초판출간 시집으로, 시집 속 돼지의 정체를 둘러싼 논란은 뜨거웠다.

최 시인은 11일 “2005년, 그 전쯤에 어떤 문화예술계 사람을 만났다. 그가 돼지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돼지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문화예술계에서 권력이 있고 한 자리를 차지한 인사”로 묘사했다.

1994년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출간한 최 시인은 ‘돼지들에게’를 출간하며 자신이 바라본 진보의 위선을 통렬히 비판했다.

최 시인은 1987년 대통령선거 기간 이른바 진보 단일후보였던 백기완 후보 캠프에서 활동할 당시 많은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고도 폭로했다.

한편 고은 시은은 2016년 미투 폭로 이후 최 시인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1, 2심에서 모두 패소한 후 상고를 포기했다.

○‘미스트롯’이 쏘아올린 ‘트롯 열풍’→행사섭외 1순위는?

‘미스트롯’이 쏘아올린 ‘트롯 열풍’이 뜨겁기만 하다. 중장년층이 즐겨듣던 ‘트롯’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트롯’으로 자리매김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행사순위 1순위도 트롯 가수들이다. 최근 송가인에 유산슬, 여러 ‘미스터 트롯’들까지....

1년여 전 첫방송을 시작한 TV조선 ‘미스트롯’은 제2의 트롯 전성기를 이끈 신개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날이 갈수록 인기를 얻으면서 마지막 회에는 18.1%라는 TV조선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스트롯’은 송가인, 정미애, 홍자, 김나희, 정다경, 김소유, 하유비, 강예슬 등의 ‘트롯걸’을 탄생시켰다. TOP 10 멤버들은 방송 직후 각종 CF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펭수’ 못지 않은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국민MC 유재석 역시 ‘미스트롯’의 열풍을 승계,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롯가수에 도전했다.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이 담긴 1집을 발표했다.

유산슬은 성인가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2019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민 MC의 트롯 가수 도전 덕분에 ‘트롯 열풍’은 더욱 거세졌다.

TV조선의 '미스터트롯'은 대박을 쳤다. 트로트의 중흥을 일구며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나이와 경력을 막론하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실력자들이 대거 출전, 이들의 가창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임영웅, 김호중, 장민호, 영탁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즐비하다.

한때 특정 나이대의 전유물이라고 취급되던 트로트가 이제,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대중적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트로트 방송도 열풍을 일으킬 전망.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제목 그대로 트로트 가수들의 전문성을 강조한다. 조항조, 김용민, 금잔디, 박구윤, 박혜신, 조정민, 박서진 등 이름만 들어도 흥이 나는 트로트 가수가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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