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에 中國 14개 도시 봉쇄… 2단계 대응조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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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에 中國 14개 도시 봉쇄… 2단계 대응조치 개시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0.02.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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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난징·광둥 등 대도시... 베이징, 위험지 방문 외지인 복귀 금지
중국 전역, 잠복기 고려 ‘2차 감염기’ 대비 지역별 대응조치 강화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봉쇄돼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68명을 실은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방역요원들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봉쇄돼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68명을 실은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방역요원들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발원지인 우한(武漢) 외에, 중국 14개 성·시가 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에 나섰다.

7일 관영 중국망(中國網) 보도에 따르면,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湖北)성 외에 원저우(溫州), 항저우(杭州), 랴오닝(遼寧), 난징(南京), 닝보(寧波), 하얼빈(哈爾濱), 푸저우(福州), 쉬저우(徐州), 허페이(合肥), 난창(南昌), 스자좡(石家莊), 산둥(山東), 광둥(廣東), 주마뎬(駐馬店) 등 14개 지역이 봉쇄 또는 봉쇄에 준하는 관리조치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일 원저우시가 도시전역의 폐쇄적 관리를 가장 먼저 발표한 데 이어 우한식 폐쇄 조치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원저우는 현재 촌(村) 단위로 개인 출입 관리를 시행 중이다. 한 가정당 식료품 구매를 위해 이틀에 1명씩만 외출이 허가된다. 감염병 치료, 공공업무 수행, 주요 민생 기업 종사자 외에는 출근 역시 통제되고 있다.

랴오닝의 경우 강력한 '신종 코로나 방지 30개 조항'을 운영 중이다. 랴오닝 당국은 성내 모든 구(區)를 봉쇄형으로 관리하며, 출입시 체온 측정, 대중 교통 관리, 외지 방문객 자택 격리 14일 조치 등을 시행 중이다.

베이징시에서도 지난 6일 우한폐렴 발생 위험지역을 방문했던 외지인의 베이징 복귀가 금지됐다. 베이징시 당국은 구체적으로 위험 지역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개별 연락을 통해 복귀 금지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에는 춘제 연휴 귀성객과 외지 여행객 등 800만여명이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 전역에서는 잠복기를 고려해 7일부터 2단계 방역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와 업무 재개일이 종료되면서 귀경객이 몰리면 2차 감염기가 올 수 있는 만큼, 이에 맞춰 각 지역에서 2단계 대응 조치를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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