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가 평화기간을 갖고 ‘2019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막바지 교섭에 들어간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강행한다.
6일 르노삼성차 노조에 따르면, 사 측은 지난 5일 사내 홈페이지에 구조조정인 희망퇴직을 공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2019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4일부터 집중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르노삼성 사 측은 7일까지 평화기간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사내 홈페이지에 구조조정 희망퇴직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 측에서 발표한 퇴직 프로그램을 두고 노조는 집중교섭 기간 중 구조조정을 실시한 데 대해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 측이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평화 기간을 두자고 한 것은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구조조정인 희망퇴직 공고는 다른 때와 다르게 기간도 없으며 사 측이 원하는 인원이 나갈 때까지 희망퇴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합원들은 다시는 사 측의 말에 속지 마라며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측은 경영적인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고 기업이라면 운영하는 퇴직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대부분의 회사가 경영적인 판단에 따라 상시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이번 공고도 같은 차원에서 게시된 것”이라며 “이미 지난주에 노조에 관련된 공고가 나갈 것이라고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측은 지난해 10월 희망퇴직과 같이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퇴직 프로그램은 진행 날짜와 목표 인원이 적혀져 있지 않아서 작년에 못 채운 희망퇴직 인원을 받으려고 하는 것은 아닐지 의심스럽다”며 “즉각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임금협상을 끝내도록 성실하게 입금 교섭에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임단협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는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틀간 진행된 회의에서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사 측은 고정급 인상이 아닌 일시금 지급을 유지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