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로 롯데백화점 임시휴업... GS홈쇼핑 이어 폐쇄건물 속출
상태바
'신종 코로나' 여파로 롯데백화점 임시휴업... GS홈쇼핑 이어 폐쇄건물 속출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2.07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번째 환자, 중국 우한서 관광목적 입국했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들린 사실 확인
GS홈쇼핑 본사 주변도 선제적 집중방역... 현대 계동사옥도 일부 폐쇄조치
인근 유치원, 초‧중‧고교 휴교 권고, 위생업소 관리 등 방역체계 철저 유지
영등포구는 GS홈쇼핑 본사 건물 외부 및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통행로 전체에 광범위한 소독·방역 활동을 전개했다(사진: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는 GS홈쇼핑 본사 건물 외부 및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통행로 전체에 광범위한 소독·방역 활동을 전개했다(사진: 영등포구 제공).

'신종 코로나'(우한 폐렴)의 여파로, 롯데백화점 본점이 7일부터 사흘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23일 중국 우한에서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가 23번째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58세 중국인 여성이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마포구 이마트 마포공덕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3번 환자는 지난 2일 낮 12시쯤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퇴실한 뒤 차량을 이용해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이동했다. 롯데백화점에선 낮 12시 15분부터 1시 19분까지 1시간 동안 머물렀다.

23번환자는 이어 이마트 마포 공덕점으로 갔다. 이마트에선 오후 2시 18분부터 오후 4시 9분까지 2시간가까이 머물렀다. 이후엔 역시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다.

그는 이후 2월 3일부터 6일까지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자녀를 포함한 중국인 7명과 함께 숙소인 서울 서대문구 다가구 주택에 머물렀다. 그는 6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고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나머지 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머물던 다가구주택에서 자가 격리됐다.

지난 5일에는 영등포구 소재 GS홈쇼핑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20번째 우한 폐렴으로 판정됐다. 이 직원은 15번째 확진 환자의 가족으로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지난달 31일부터 자택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사실이 지난 6일 오전 언론에 보도된 직후, 구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비상 대응에 착수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대책회의를 마친 직후 유선으로 GS홈쇼핑 본사와 연락을 취해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직장폐쇄 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에서는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6일 오후 1시 30분경 GS홈쇼핑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회사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주민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향후 긴밀한 상황 대응을 위해 비상 연락체계 유지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영등포구는 GS홈쇼핑 본사 건물 외부 및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통행로 전체에 전문 방역업체와 함께 선제적 예방조치로 광범위한 소독·방역 활동을 전개했다. GS홈쇼핑 본사 내부는 자체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GS홈쇼핑은 확진자가 근무하던 문래 사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어제 회사에 출근한 직원들 700여 명을 귀가 조치 시켰다.

홈쇼핑 생방송 또한 중단을 하게 되면서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청은 GS홈쇼핑 본사 건물 외부 및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에 대한 소독과 방역을 실시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GS홈쇼핑 인근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에 휴교할 것을 권고하였고 57개의 어린이집이 현재 휴원에 들어갔다.

또한 GS홈쇼핑 인근 1,800여 개 음식점, 숙박시설 등에 자체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아울러 구는 GS홈쇼핑 본사에 수시로 소독․방역 작업을 실시할 것과 직원 건강 상태를 1일 2회 이상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구에 통보할 것을 요구했으며 필요한 경우 방역 및 예방물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확진자 이동경로를 면밀히 파악하고 접촉자 조사를 실시, 철저한 방역 및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대 계동사옥도 일부도 우한 폐렴 여파로 폐쇄됐다.

7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본관 3층 사회공헌재단 직원의 가족이 19번째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해당 직원이 근무한 층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했다. 함께 근무한 직원들 역시 자가 격리 상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들 직원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폐쇄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