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행세한 20대 유튜버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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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행세한 20대 유튜버 입건
  • 취재기자 박상현
  • 승인 2020.02.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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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6일 지하철 안전관리 업무 방해로 불구속 입건
조사받고 나오는 순간까지 정신 못 차리고 영상 촬영
A 씨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촬영한 영상(사진: 유튜브 캡처).
A 씨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촬영한 영상(사진: 유튜브 캡처).

부산 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행세를 하며,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우한 폐렴 감염자행세를 한 A 씨를 지하철 안전관리 업무 방해 혐의로 6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 지하철 3호선에서 기침을 하며 “나는 우한에서 왔다. 난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라고 외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A 씨의 행동을 본 승객들은 급히 자리를 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영상 속 A 씨는 지하철에서 내린 뒤 “저는 이제 정상인입니다. 아무도 내가 지하철에서 이상한 짓 한 줄 모를 거야”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뿐만 아니라 A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번화가에서 기침을 하며 드러눕는 등 자신이 확진자인 척을 하며 쓰러지는 모습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A 씨는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혐의를 시인했다. A 씨는 “유명해지고 싶어 그랬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해당 영상들은 현재 삭제된 상태며, A 씨는 자신의 채널에 유튜브의 가이드 위반 경고를 받아 영상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A 씨는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나오는 순간을 촬영하여 업로드했다. 영상 속 장난스러운 태도를 일관하는 A 씨는 ‘경범죄로 벌금 낼 예정 ㅠㅠㅠ’라고 댓글을 남기는 등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학교에서 널 많이 때렸구나”, “여행을 원하시는 우한으로 보내시지요”, “지금이 어떤 상황인 줄 알고 그딴 장난을 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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