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 확진자에 에이즈 치료제 투여
상태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 확진자에 에이즈 치료제 투여
  • 취재기자 박상현
  • 승인 2020.02.07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번 확진자에 투여 결과 완치
효과 입증한 외국 문헌 토대
사진 속의 약제는 '칼레트라'와 관계가 없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사진 속의 약제는 '칼레트라'와 관계가 없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의 16번 확진자의 치료를 위해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국내 16번째이자 광주 첫 확진자인 한국인 여성 A(43) 씨에게 HIV(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칼레트라’를 투여하고 있다.

칼레트라는 리토나버, 로피나비어가 복합된 약제로, HIV가 스스로 복제하는 능력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일부 암 치료에도 연구되고 있다. 지난 5일 우한 폐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2번째 확진자 B(55) 씨에게 투여한 약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했다. 신종코로나 환자나 의심환자에게 칼레트라 허가 사용 범위를 초과해 10~14일 투여하더라도 요양 급여를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효과를 입증한 외국 문헌 등을 토대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6번 확진자는 딸(18번 확진자)뿐 아니라, 친오빠(22번 확진자)까지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2번은 16번과 친정집에서 식사했고, 이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