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연기 권고...中 유학생 2주간 등교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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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연기 권고...中 유학생 2주간 등교 중지
  • 취재기자 김수현
  • 승인 2020.02.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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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신·편입생 첫 학기 휴학 등 탄력적 가이드라인 제공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대학 총장 20명이 참석하는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열고 개강연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유 부총리가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이다(사진: 더 팩트 제공).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대학 총장 20명이 참석하는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열고 개강연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유 부총리가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이다(사진: 더 팩트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인 유학생 약 7만 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전국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연기를 권고했다. 중국을 방문한 유학생, 한국 학생, 교직원에 대해서는 입국 후 2주간 등교 중지를 요청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대학 총장 20명이 참석하는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열고 개강연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4주 이내 개강연기’라고 표현한 이유는 대학 자율로 결정하라는 의미다. 유 부총리는 “대학마다 유학생 규모나 상황이 달라 모든 대학에 획일적으로 연기하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현장 대응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체 유학생 16만 165명 중 중국 국적 유학생이 7만 1067명으로 가장 많다(사진: 교육부 제공).
국내 전체 유학생 16만 165명 중 중국 국적 유학생이 7만 1067명으로 가장 많다(사진: 교육부 제공).

교육부는 개강연기에 따른 학사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업감축, 수업 이수시간 준수, 원격수업 확대, 신·편입학 휴학 등에 대한 탄력적인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더불어 교육부는 졸업식, 오리엔테이션(OT) 등 집단 행사는 가급적 자제, 연기 또는 철회할 것을 재차 당부하며, 국제관, 기숙사, 도서관, 학생회관 등 학내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방역 등 철저한 관리 조치를 주문했다. 방역물품, 열감지카메라, 손 소독제 등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2월 5일기준, 256개 대학에서 1월 13일 이후 중국 후베이성(우한 포함)을 방문하고 입국한 학생 및 교직원은 총 117명이다(사진: 교육부 제공).
2월 5일기준, 256개 대학에서 1월 13일 이후 중국 후베이성(우한 포함)을 방문하고 입국한 학생 및 교직원은 총 117명이다(사진: 교육부 제공).

또한,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을 입국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입국 이후 14일간은 수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증상 발현시 즉시 보건당국과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을 방문한 한국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중국 유학생을 수용하는 시설로 기숙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텍은 개강을 2주 늦추고 중국에서 돌아온 모든 학생을 기숙사 격리동에 14일간 수용한다.

유 부총리는 “대학과 관계 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조하여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이 위급한 상황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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