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가동 중단..."중국산 부품 재고 동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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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가동 중단..."중국산 부품 재고 동나 "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0.02.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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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4일부터 전국 공장 휴업
삼성, 파업 이어 우한 폐렴까지...협력업체 피해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영향으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다음 주 휴업에 들어간다(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영향으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다음 주 휴업에 들어간다(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확산하면서 중국산 자동차 부품 재고 부족으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4일부터 전국 공장 휴업에 나선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도 오는 11일부터 자동차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르면 11일부터 부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자 자동차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우한 폐렴 사태로 중국 부품공장이 휴업에 들어가 부품을 들여올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매년 음력 1월 1일부터 일주일간 춘절 연휴를 갖는데, 연휴 기간 동안 우한 폐렴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중국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9일까지 휴가 기간을 연장했다. 더불어 후베이성이 연휴를 13일까지 재연장 하면서 르노삼성에 부품을 납부하는 중국 공장들은 휴업을 연장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휴업도 길어질 수 있다.

한국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초래한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은 국내 기업 유라코퍼레이션,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즈코리아, 경신, THN 등이 중국에 세운 공장에서 만들어 공급한다. 와이어링 하니스를 빼놓고 차를 만들 수 없다. 차체 곳곳에 전기와 신호를 보내는 전선 뭉치로, 생산라인 초기에 들어가는 부품이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경우 르노그룹의 글로벌 협체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있어 중국 업체 휴업의 타격이 그나마 약한 편이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돼 다른 중국산 부품으로 파장이 커질 경우 르노삼성을 비롯해 국내 자동차 업계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르노삼성이 공장 휴업에 들어가면서 한국GM을 빼놓은 국내 완성차 4개사가 전부 와이어링 하니스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게 됐다.

국내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가동 중단 사태가 번지면서 정부는 조만간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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