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스크 써도 될까요”...마스크 샀더니 생산지가 중국이라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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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마스크 써도 될까요”...마스크 샀더니 생산지가 중국이라 불안해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0.02.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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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마스크의 50%가 중국에서 생산돼
생산지가 中 우한, 써도 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세계 각국에서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최근 SNS에 마스크가 중국 우한시에서 배송 왔다는 게시물이 종종 올라오면서 국민들은 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마스크를 구매한 유럽 소비자가 자신이 산 마스크가 우한에서 생산됐음을 알게 돼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사진 : 트위터).
마스크를 구매한 유럽 소비자가 자신이 산 마스크가 우한에서 생산됐음을 알게 돼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사진 : 트위터).

이탈리아 로마의 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라의 트위터에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우한에서 제조된 마스크였다”고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한국인 소비자들은 마스크 품귀현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마스크 구매를 취소하고 있다. 맘 카페 회원 A 씨는 “제조국 중국 표시를 보고 부랴부랴 취소했다”면서 “바이러스 발원지에서 마스크가 만들어졌다니 찝찝하다”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 B 씨는 “품절될까 봐 급하게 마스크를 구입했는데 아이용은 일본산, 어른용은 중국산이였다”며 “이럴 때 중국산을 써야 할지 참 난감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마스크의 50%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중국의 하루 최대 마스크 생산량은 2000만 개다. 특히 우한시가 중국 중부 지방의 제조업 중심지라서 기존 마스크 수출량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은 마스크를 구매할 때조차 우한 폐렴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편 우한 폐렴의 확산 이후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해 마스크 제조사 웰킵스 박종한 대표는 “온라인 재 판매상 또는 벤더들이 중간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명절 다음날부터 마스크 평균 판매의 100배 정도가 오버됐다”며 “국내 내수뿐만 아니라 중국에 수출하는 사람들이 매집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수십억 개 수준의 물량 요구가 있고는 상황”이며 “사스나 메르스 때는 마스크 등 충분한 양의 긴급 물량이 중국으로부터 넘어왔지만 이번에는 그때랑은 다르게 한국 물량이 주국으로 빠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스크 대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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