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 직장인 69% 펭수 덕에 대리만족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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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 직장인 69% 펭수 덕에 대리만족 느껴
  • 취재기자 박상현
  • 승인 2020.02.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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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듯, 시원한 발언에 보는 직장인들 ‘희열’
현실에서도 펭수처럼 할 수 있다. 응답자 中 23%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에서 직장인 1,825명을 대상으로 ‘펭수 신드롬’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펭수의 거침없는 당당한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EBS 홈페이지).
(사진: EBS 홈페이지).

‘펭수’는 EBS에서 개설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등장인물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남극에서 한국까지 헤엄쳐 온 펭귄이라는 컨셉으로,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 당당한 매력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직장인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몰고 있다.

직장인들이 펭수를 보며 가장 큰 대리만족을 느끼는 때는 ‘평소 자신이 하지 못했던 사이다 발언을 날릴 때’로, 응답자 46.1%를 기록하며 1위로 뽑혔다. 사람인에 따르면, 고된 사회생활에서 싫어도 싫은 내색조차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펭수의 무례한 듯하지만 시원한 사이다 발언에 희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비싼 밥 먹고 싶을 때는 김명중” 등 사장님 이름을 거침없이 부를 때가 2위(14.5%), 그리고 ▲선배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을 때(11.5%) ▲외교부 장관을 만나서도 주눅 들지 않을 때(11.1%) ▲기존 사회적 통념과 반대되는 발언을 할 때(10.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응답자의 65.4%는 펭수의 매력을 닮고 싶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어떤 상황에서도 들지 않는 당당한 모습’(61.3%, 복수응답) 때문이다. 이어, ‘거침없이 내뱉는 사이다 발언’(41.7%), ‘무례한 듯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태도’(36.3%), ‘권위에 수긍하지 않는 모습’(27.5%), ‘항상 다양한 분야로 활동범위를 확장하는 도전 의식’(22.7%),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위로’(18.7%) 등을 닮고 싶어 했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 실제 펭수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22.9%에 불과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컸다.

이러한 펭수 신드롬이 금세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응답자의 60%가 펭수 열풍이 ‘당분간은 계속’(60%)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31.1%)고 답했기 때문이다. ‘금세 식을 것 같다’는 의견은 8.9%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펭수 신드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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