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예산 23조 퍼붓고 민간채용은 2만7000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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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예산 23조 퍼붓고 민간채용은 2만7000명 감소
  • 취재기자 곽희지
  • 승인 2020.01.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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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직 1만9000·임시직 9000명 감소... 입직자도 4만5000 감소
고용노동부 2019. 1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정부가 지난 한 해 23조원의 일자리 예산을 쏟아붓고도 정작 민간채용은 2만7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고용노동부 제공)
정부가 지난 한 해 23조원의 일자리 예산을 쏟아붓고도 정작 민간채용은 2만7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고용노동부 제공)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려 지난해 23조원의 일자리 예산을 쏟아붓고도, 정작 민간채용은 1년 전보다 2만7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기업의 지난달 채용 인원은 65만7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만7000명(-4%) 감소했다. 고용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 채용은 1만9000명(-6.4%), 임시·일용직 채용은 9000명(-2.2%) 감소했다.

채용 인원이 줄면서 직장에 들어간 입직자도 4만5000명(-6.1%) 감소했다. 사업체노동력조사는 기업 관점에서 종사자 수와 임금 등을 조사한 통계다. 공공 노인 일자리 취업자를 대거 포함한 경제활동인구조사(통계청)에 비하면 민간 노동시장의 실상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다.

퇴사 등으로 직장을 떠난 이직자도 8만9000명(-10.3%) 감소했다. 채용인원도 줄었지만, 이직자가 더 많이 줄면서 전반적인 종사자 수는 36만 명(2%) 증가했다. 새로운 일자리는 생기지 않는 상황에서 퇴사하는 기존 노동자 수도 감소한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의 탄력성이 없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는 일자리 예산을 투입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선 채용이 증가(4000명·8%)했다. 하지만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제조업(-7000명·-7%)과 민생경제에 영향이 큰 도·소매업(-6000명·-8.4%), 숙박·음식점업(-1만1000명·-10.3%) 등에선 채용 인원이 감소했다.

2019년 12월말 현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천8381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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