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한국인도 예전에는 박쥐 먹었다...시대에 따라 먹을거리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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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한국인도 예전에는 박쥐 먹었다...시대에 따라 먹을거리 바뀌어”
  • 취재기자 곽희지
  • 승인 2020.01.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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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페이스북 캡쳐
사진: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페이스북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박쥐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자신의 SNS에 “한국인도 예전에 박쥐를 먹었다”고 글을 올렸다. 이는 국내에서 중국인에 대한 혐오가 커지자 작성한 것으로 추론된다.

지난 28일 황교익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획으로 박쥐 멸종 위기”라는 제목을 가진 기사 사진을 게시하며 “1979년 경향신문 기사이다. 박쥐를 잡아먹어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지자 박쥐를 식용하는 중국인에 대해 혐오의 말을 입에 올리는 이들이 있다”며 “한국인도 예전에는 지금의 중국인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도) 박쥐를 먹었다. 물론 일상식은 아니었다. 몸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먹었다”며 “2010년대 중국인의 음식 관습이 1970년대 한국인 수준이라 해석하면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황 씨는 “‘박쥐 요리’는 한국 방송사들이 가끔 다루는 소재이기도 하다. 박쥐를 먹는 지역에 가서 이를 요리하고 먹는 장면을 찍어서 안방에 내보낸다”며 “실제로 박쥐 요리 먹방으로 시청률 대박을 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 “시대에 따라 인간의 먹을거리가 바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건으로 적어도 중국에서는 박쥐 요리가 사라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예전에도 그랬듯이, 한국의 방송사는 오직 시청률을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어느 오지에서 '맛있는 박쥐 요리' 먹방을 찍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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