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자동결제 피해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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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자동결제 피해가 늘고 있다
  • 최병진
  • 승인 2013.01.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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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대학에 다니는 박동식(25) 씨는 연락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를 받아 연결했다. 그러자 연결된 화면에는 수영복을 입은 여자의 사진이 나타났다. 곧, 2990원이 결제되었다는 또 다른 내용의 문자가 도착했다.
박동식 씨는 “아무 인증절차 없이 자동 결제가 되어 정말 황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휴대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업체들이 호기심을 유발하는 문자를 발송해서 소비자가 연결하면,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업체가 요금 공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소비자가 연결만 하면 바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현재 소비자들의 계속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온라인 상에 만들어진,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자 모임(http://cafe.daum.net/soeak/)에는 약 1만 4000여건의 피해사례가 등록되어 있고, 각 통신사에서도 이와 관련한 고객들의 민원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 모임의 가입자 중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피해자는 한 달 휴대폰 요금 중 스팸문자로 인한 소액결제만 11만원이 청구되었다고 한다. 그는 환불을 요청하려고 업체 고객센터 상담원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잘 되지 않았고, 연결이 된 상담원은 “신고를 하면 환불을 해주지 않겠다. 신고를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리고 ‘피클소프트’라는 업체는 소비자가 환불받은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많은 소비자들의 휴대폰 번호가 저장된 시스템을 사용해 한꺼번에 문자를 보내기 때문에, 하루에도 다양한 내용의 스팸 문자를 여러 번 발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자 모임은 소비자 스스로가 스팸 문자라고 의심되면 확인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고, 통신사에 전화를 해서 소액결제와 무선결제를 완전히 차단해 달라고 하거나, 비밀번호를 설정해서 그 번호를 제시해야만 소액결제 차단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각 통신사들도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액결제 피해를 위한 중재센터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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