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동조합, 한달만에 파업 중단·정상조업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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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동조합, 한달만에 파업 중단·정상조업 지침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0.01.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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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노사협의 함께 시민대책회의 등 돌파구 찾겠다"
사측 "노동조합 진정성 없어"...부분직장폐쇄 계속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은 20일 오후 8시쯤 파업을 중단하고 조합원과 사 측에 정상 조업에 들어가겠다고 지침을 내렸으나 회사 측은 ‘파업을 중단한다’는 말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21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노조는 20일 확대간부회의와 쟁의대책위원회 등을 열어 파업 중단을 결정하고 모든 조합원에게 21일부터 정상 출근할 것을 통보했다. 한 달여 만에 파업을 중단한 것이다.

노조는 “교섭을 이어가기 위해 일단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노사 협의와 함께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제안한 시민대책회이 구성 등으로 협상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는 노조의 파업 중단 결정에 대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입장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측은 노조로부터 구체적인 파업 중단 이유와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사 측은 노조 측에 2월 14일까지 평화 기간을 가진 뒤 성실하게 교섭하자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사 측은 노조의 진정성을 확인 후 부분 직장폐쇄 철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전에도 노조원들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해놓고 또다시 게릴라식 파업을 벌인 적이 있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그 의미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여전히 주간조 근무에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합류시키지 않고 비조합원으로만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당분간 직장폐쇄는 지속될 예정이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임단협 결렬을 이유로 12월 20일부터 예고 파업을 벌였고 새해 들어서도 지명 파업을 이어왔다. 회사 측도 지난 10일부터 주·야간 2교대 생산직 근무 형태를 주간 1교대로 전환하는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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