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평균 기온,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지구 온난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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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평균 기온,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지구 온난화 때문"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0.01.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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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많이 태풍영향 받았다
1월 강수일수 역대 최하위
기사 내용과 상관없는 구름 이미지(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기사 내용과 상관없는 구름 이미지(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지난해 2019년에는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업무가 시작된 1904년 이래 가장 많은 태풍의 영향을 받았으며 1월과 12월에 전국 눈 적설은 1973년 이후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연 평균기온 편차 시계열, 평년: 1981~2010년(사진: 기상청 보도자료).
우리나라 연 평균기온 편차 시계열, 평년: 1981~2010년(사진: 기상청 보도자료).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9년은 전 세계 평균기온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던 해였으며,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이 13.5℃로 2016년에 이어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4월과 6~7월은 제외한 모든 달 기온이 평년보다 1.1~1.6℃ 높아 여름철 폭염은 작년과 비교해 심하지 않았지만 연평균기온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2019년 10월 초까지 총 29개의 태풍 중 7개(다나스, 프란시스코, 레끼마 등)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태풍은 많았으나 전국 연평균 누적 강수량은 1171.8mm로 평년값(1207.6~1446.0mm)보다 적었다. 월별 강수량 변화 폭이 커 1월(8.1mm)은 역대 가장 적게 내린 달 중 하나였고, 10월(169.0mm)은 역대 가장 많이 내린 달로 기록됐다.

2019년 월별 주요 기후 특성을 보면, 1월은 중순 이후 온화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수일수가 2.8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일조시간은 219.5시간으로 1위를 기록했다. 4월은 쌀쌀한 날씨가 자주 나타나 12개월 중 유일하게 전국 월평균기온이 12℃로 평년값 12.2℃보다 낮았다. 반면 이른 고온현상이 매년 발생하는 5월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2월은 강수 현상이 낮았으나 기온이 높아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려 적설이 하위 1위를 기록한 곳이 많았다.

2019년 여름철은 더위는 일찍 시작했으나 한여름에는 기온 전년보다 낮았고, 7월 후반에 시작된 늦더위가 가을까지 높은 기온으로 이어졌다. 2019년 한여름 폭염 일수는 13.3일로 전년(31.4일)의 41%, 열대야 일수는 10.5일로 전년(17.7일)의 59% 수준이었다. 가을철 전국 평균기온은 15.4℃로 1975년 15.5℃에 이어 상위 2위를 기록했다.

2019년 5월 (왼쪽) 500hPa(약 5.5km 상공) 고도 선과 고도 편차, (오른쪽) 24~26일 850hPa(약 1.5km 상공) 기온 편차(채색)와 바람. 빨강/파랑 채색: 평년보다 높/낮은 고도 또는 기온(사진: 기상청 보도자료).
2019년 5월 (왼쪽) 500hPa(약 5.5km 상공) 고도 선과 고도 편차, (오른쪽) 24~26일 850hPa(약 1.5km 상공) 기온 편차(채색)와 바람. 빨강/파랑 채색: 평년보다 높/낮은 고도 또는 기온(사진: 기상청 보도자료).

고온현상과 이른 더위가 찾아온 이유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를 따르면 2019년은 대기 중층(약 5.5km 상공) 기압계의 동서 흐름이 대체로 원활한 가운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일교차가 큰 날이 많았다. 특히 5월 14~17일과 24~26일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풍 기류가 유입되고, 길어진 일조시간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고온현상과 함께 5월 극값이 나타난 곳이 많았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019년은 지구 온난화로 기상기록이 많이 나타났고, 변동이 큰 해였다”며 앞으로는 극한 기상은 더 빈번하게, 불확실성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예측 변동이 큰 상황 속에서 국민안전과 생활편익을 위한 날씨서비스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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