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없는 더민주, '낙동강 벨트 사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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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없는 더민주, '낙동강 벨트 사수' 가능할까?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6.03.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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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파동 속 부산지역 4.13 총선 대진표 윤곽...민심은 아직 안개속
▲ 중·영도구에서 경성을 벌이고 있는 김무성 의원이 영도시장을 방문하고 있다(사진: 김무성 블로그).

4·13 총선이 2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지역 각 정당 후보 대진표도 차츰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4~25일 후보자 등록일을 전후해 각 당의 선거운동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새누리당에선 부산 18개 전 선거구의 공천이 마무리되거나 경선에 나설 후보들이 압축됐다. 후보가 확정된 곳은 다음과 같다.

남구갑 김정훈, 남구을 서용교, 사하을 조경태, 동래구 이진복, 북구강서구을 김도읍, 금정구 김세연, 연제구 김희정, 수영구 유재준, 사상구 손수조(여성우선추천지역) 후보 등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다.

경선 지역은 9곳으로 중·영도구 김무성, 김용원, 최홍, 서·동구 유기준, 곽규택, 최형욱, 한선심, 부산진구갑 나성린, 정근, 부산진구을 이헌승, 이종혁, 북·강서구갑 박민식, 박에스더, 해운대구갑 하태경, 김세현, 설동근, 해운대구을 배덕광, 이창진, 김미애, 사하구갑 김청수, 허남식, 기장군 안경률, 김한선, 윤상직 예비후보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개 지역구 중 15곳에서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재출마한만큼 현재 경선이 치러지고 있는 곳에서도 지명도에서 앞선 현역 의원들이 일단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중인 현역 의원은 김무성(중·영도구), 유기준(서·동구), 나성린(부산진구갑), 이헌승(부산진구을), 박민식(북·강서구갑), 하태경(해운대구갑), 배덕광(해운대구을) 등이다.

중·영도구에선 현직 당 대표인 김무성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관측이 많다. 사하구갑에선 직전 부산시장인 허남식 예비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쥘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해운대구갑에선 부산시 교육감과 교육부 차관, 동명대 총장 등 화려한 스펙을 가진 설동근 후보와 친박연대 사무총장을 역임해 이른바 '박심(朴心)'을 업고 있다고 자부하는 김세현 예비 후보의 거센 공격을 현역 초선의원인 하태경 후보가 과연 막아낼 수 있을 지도 관심사.

▲ 중·영도구 더불어민주당 김비오 후보가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 김비오 블로그).

더불어민주당은 15곳에서 공천을 확정지었다. 중·영도구 김비오, 서·동구 이재강, 부산진구갑 이영춘, 남구갑 이정환, 남구을 박재호, 북·강서구갑 전재수, 북·강서구을 정진우, 해운대구갑 유영민, 해운대구을 윤준호, 사하구갑 최인호, 금정구 박종훈, 연제구 김해영, 수영구 김성발, 사상구 배재정, 기장군 조용우 등이다.

사하구을은 김갑민, 오창석 예비후보가 경선을 벌이고 있으며, 부산진구을은 아직 미확정이다.

정의당은 해운대구갑 이병구, 사하구을 유홍, 금정구 노창동, 기장군 이창우 등 4개 선거구에 후보를 내놓았다.

국민의당은 부산진구을 이덕욱, 사하구을 배관구, 수영구 배준현 등 세 명의 후보를 공천했다.

현재 18곳의 의석수를 가진 부산에서는 새누리당이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출마하지 않고 3선인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말을 갈아 탔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5선을 한 대권주자인 김무성 당 대표가 자리하고 있는데다가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이번 공천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지역구에 재출마 했다.

더민주는 새누리의 싹쓸이에 맞서 ‘낙동강 벨트’ 사수에 나섰다. 낙동강 벨트란 낙동강에 인접한 부산과 경남의 일부 지역구를 뜻하는데 부산에서는 북·강서구갑·을, 사상구, 사하구갑·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통상적으로 PK 지역은 여권의 텃밭이지만 낙동강 벨트만큼은 야권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지역 신문인 <부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이 부산에서 전체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낙동강 벨트에선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더민주당 후보들은 더 늦기 전에 문재인 전 대표가 낙동강 벨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지원에 나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지역구를 물려준 배재정(사상구)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하는 등 낙동강 벨트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 아래 선거 지원에 나설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당은 부산진구을, 사하구을, 수영구 등 3곳에서 후보를 내놓고 있으나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4.13 총선 부산지역 각 당 출마 후보(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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