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에 골프장 수요 여전
예년보다 덜 추운 겨울 날씨에 골프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골프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골프 비수기 1월에 판매가 호조세인 이유는 전년에 비해 겨울 날씨가 따뜻하고 눈도 적게 와 골프 라운딩에 나선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이마트 측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9월까지 서울 지역 일 평균기온은 영상 1.4°C 기록했다. 이는 영하 1.2°C 평균기온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6°C 높아진 것이다.
특히 1월 초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나들던 제주 지역 이마트의 경우 이 같은 추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냉면 매출이 4배로 껑충 뛰었으며 휠 스포츠, 구기 스포츠용품 매출도 각각 30.9%, 23.8% 증가했다.
반면 따뜻한 겨울 날씨에 상품군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가볍게 걸치기 좋은 다운 베스트 매출은 73.4% 증가했다. 반면 롱패딩 매출은 30.8%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또 음료 판매는 13.7% 늘었으며 일반적으로 여름철 수요가 높은 비빔라면 매출도 35.6% 늘었다.
덜 추운 겨울에 골프용품 역시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9일까지 골프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골프 클럽이 44.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골프 모자, 골프 장갑 등도 판매가 각각 86.6%, 21.4% 늘었다. 이외에 브랜드 골프웨어, 골프공 매출 역시 16.9%, 8.7%씩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겨울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을 기다리는 골퍼들의 소비심리가 한두 달 일찍 올라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봄맞이 정기 골프대전 행사도 기존 3월 중순에서 2월 말로 보름 정도 앞당겨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