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실업자 중 20대 후반이 차지하는 비중이 7년 째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13일 OECD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전체 실업자 중 25~29세 비중은 21.6%로 OECD 36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011년까진 그리스와 슬로베니아가 각각 20.8%로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20.1%로 이들보다 낮았으나 2012년 그리스와 슬로베니아는 각각 18.7%, 19.9%로 하락한 반면 한국은 20.2%로 제자리에 머물면서 3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20대 후반은 7.8%지만 실업자 다섯 명 중 한명은 20대 후반일 정도로 실업 문제는 이들에게 집중돼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로 인한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 기업의 신규 고용이 드문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크고 시간이 흘러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실업 기간이 길더라도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취재기자 심헌용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