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 폭발에 마닐라 공항 운항 중단...세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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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화산 폭발에 마닐라 공항 운항 중단...세부는?
  • 취재기자 곽희지
  • 승인 2020.0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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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당국, 화산섬 반경 14km 이내 대피령 지시
활주로 화산재 뒤덮여 '마닐라 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세부·보라카이 직항편 정상 운행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 위치한 탈(Taal)화산이 폭발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고 마닐라 공항이 폐쇄됐다.(사진: MBC뉴스 캡쳐)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 위치한 탈(Taal)화산이 폭발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고 마닐라 공항이 폐쇄됐다.(사진: MBC뉴스 캡쳐)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 위치한 탈(Taal) 화산이 폭발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고 마닐라 공항이 폐쇄됐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phivolcs)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마닐라로부터 남쪽으로 약 65km 떨어진 탈 화산에서 소리와 진동이 관측되고 수증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높이 10~15km를 가진 화산재 기둥이 솟아올랐다.

이후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까지 화산재가 떨어지고, 화산섬 인근 지역에서 규모 2.9, 3.9의 진동이 감지됨에 따라 연구소는 화산 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다. 화산 경보는 5단계까지 있으며 4단계는 위험한 폭발이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필리핀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해당 지역을 통제하고 반경 14km 이내에 있는 주민과 관광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화산 폭발로 인해 활주로가 화산재로 뒤덮여 오후 6시부터 마닐라 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또 마닐라 북쪽에 있는 클락 공항에도 화산재가 떨어져 폐쇄됐다고 전해졌다.

13일 필리핀 대통령궁은 수도권과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각각 휴무령과 휴교령을 내렸고, 민간기업에도 휴업을 권고했다.

한편 해당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자 인기 관광지인 세부와 보라카이의 위험 여부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화산이 폭발한 지역에서 세부와 보라카이까지는 300km 이상 떨어져 있어 이번 화산 폭발에 대해 안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들 항공편은 인천공항에서 정상 운행하고 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탈 화산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은 즉시 대피하고 위험지역 외에 거주하는 교민도 필리핀 정부와 언론의 경보를 예의주시해달라”며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현지 경찰이나 대사관으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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