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편의점 음료 트렌드 변화... 온장고 음료 대신 ‘즉석 원두커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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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편의점 음료 트렌드 변화... 온장고 음료 대신 ‘즉석 원두커피’ 뜬다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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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12~1월 음료 매출 분석 결과 발표
즉석 원두커피 신장률 34.5% 증가
겨울철 편의점 음료 판매 추이가 바뀌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겨울철 편의점 음료 판매 추이가 바뀌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겨울철 편의점 음료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추운 날씨에 수요가 급증하는 온장고 음료의 매출이 예년과 달리 시들한 반면, 즉석 원두커피의 매출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지난 12월부터 1월 중순까지 주요 음료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두유 2.2%, 꿀물 5.3% 차음료 6.0%, 한방음료 8.5% 등 대표적인 온장고 음료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반면 CU의 즉석 원두커피 ‘겟(GET) 커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따뜻한 겨울 날씨와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트렌드에 힘입어 아이스커피의 매출 비중도 15%에 달했다.

GET 커피는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 12월부터 1월 중순 현재까지 꾸준히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편의점 인기 상품인 소주, 맥주, 바나나우유 등을 제친 결과다. 겨울철 따뜻한 음료를 찾는 고객들이 온장고 음료 대신 1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의 즉석 원두커피를 더 많이 찾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즉석 원두커피의 성장은 커피 시장에서 편의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GET 커피의 최근 3년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7년 33.7%, 2018년 42.9%, 2019년 40.1%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량 1억 잔을 돌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커피류 소매 채널별 시장 규모에서 편의점(40.8%)이 대형할인점(22.9%), 체인 슈퍼(14.4%), 일반식품점(8.8%)을 밀어내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CU 관계자는 “전체 커피 매출에서 즉석 원두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며 “최근 계절과 상관없이 원두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음료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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