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제5국 아깝게 졌지만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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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제5국 아깝게 졌지만 잘 싸웠다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6.03.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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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까지 앞서다가 알파고 철벽 방어에 제5국 불계패
▲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제5국에서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사진: 바둑TV 유튜브 캡쳐).

이세돌 9단이 4국에서 첫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마지막 5국에서도 알파고의 약점을 완벽히 파악하며 승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으나, 막판에 인공지능의 완벽한 끝내기에 막혀 끝내 무릎 꿇었다.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마지막 제5국에서 이세돌 9단이 아쉽게 불계패했다.

경기 중반까지 이 9단이 앞서가는 듯했다. 알파고는 평소보다 착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중반 이후 판세가 팽팽해지자, 대국장 주변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이 “지금까지 벌어졌던 대국 중에서 가장 바둑다운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며 "막판 계가까지 점칠 정도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계가는 경기가 끝난 후 이기고 진 것을 가리기 위해 집 수를 헤아리는 것이다.

이 9단은 중반 이후 한 수를 두는 데 10분 이상 장고하는 등 제한 시간 2시간을 모두 사용했고, 알파고보다 먼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세돌 9단은 후반 알파고의 공세에 밀리면서도 중앙을 침투하며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알파고의 뛰어난 판세 읽기와 수읽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경기 막판에 돌을 던졌다.

이로써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는 알파고의 4승1패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세돌 9단은 기본 대국료 15만 달러(약 1억 7,800만원)와 승리수당 총 2만 달러(약 2,300만원)를 합한 17만 달러(약 2억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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