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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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20.01.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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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골든글로브서 첫 쾌거
봉준호 감독 “우리는 영화라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사진: 더 팩트 이새롬 기자, 더 팩트 제공).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사진: 더 팩트 이새롬 기자, 더 팩트 제공).

영화 ‘기생충’이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5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영화 ‘기생충’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베스트 모션픽처-포린 랭귀지) 부문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를 비롯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더 페어웰’(중국계·미국) △‘레미제라블’(프랑스) 등 쟁쟁한 작품 속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가 수상한 것은 영화 ‘기생충’이 처음이다.

이번 골든글로브상 수상은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할리우드 영화계에서의 한국 영화 입자와 그 가능성을 높게 점쳐볼 수 있게 됐다.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봉 감독은 “놀라운 일이다. 믿을 수 없다. 나는 외국어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어서 통역이 여기 함께 있다. 이해 부탁드린다”며 “자막의 장벽, 이는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봉 감독은 이어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라며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I think we use only one language, Cinema)”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는 영화 14개와 TV 11개 등 총 25개 부문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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