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수구 경기장서 세계보건기구 규정한 ‘1급 발암물질’ 석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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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올림픽 수구 경기장서 세계보건기구 규정한 ‘1급 발암물질’ 석면 검출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2.3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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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산업안전보건청(OSHA)서 제시한 1급 발암물질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수구 경기장으로 쓰일 도쿄 다쓰미 국제 수영장에서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 27종에 해당하는 석면이 검출됐다(사진: 더 팩트 이동률 기자, 더 팩트 제공).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수구 경기장으로 쓰일 도쿄 다쓰미 국제 수영장에서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 27종에 해당하는 석면이 검출됐다(사진: 더 팩트 이동률 기자, 더 팩트 제공).

2020년 도쿄올림픽 수구 경기장으로 사용될 ‘도쿄 다쓰미 국제 수영장’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발견됐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30일 도쿄 다쓰미 국제 수영장을 운영하는 도쿄도는 지난 2017년 도쿄 다쓰미 국제 수영장에 석면이 사용된 사실을 파악했으나, 법률에 저촉되지 않고 위험성이 없다는 이유로 석면 제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도쿄도는 도쿄 다쓰미 국제 수영장이 내년 도쿄올림픽 수구 경기장으로 지정되자 지난해 10월부터 휠체어 이용자 관람석 확대와 계단 내 난간 설치 등 경기장 개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경기장 개보수 공사에 앞서 도쿄도는 지난 2017년 도쿄 다쓰미 국제 수영장 내 석면 조사를 실시, 지붕을 떠받치는 기둥 2곳의 내화 피복재에 석면 함유 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도는 도쿄 다쓰미 국제 수영장의 개보수 공사가 ‘대규모’ 공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한편, 평소 사람의 출입이 잦지 않은 곳에서 석면이 발견돼 일반인의 접촉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석면 제거 공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석면은 미국산업안전보건청(OSHA)이 발표한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 27종의 하나로 극소량만 흡입해도 폐암 및 악성중피종 등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다. 일본 건축 기준법에 따르면 건물을 대규모로 수리·개조할 때 석면이 발견되면 이를 제거하거나 밀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6일 석면 검출과 관련해 처음 문제를 제기하자 도쿄도는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해당 매체가 본격적인 취재에 접어들자 도쿄도는 같은 달 25일 “전 세계 관객들이 모이는 올림픽 경기 시설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응급 대책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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