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버거킹 ·코카콜라 ·농심..., 외식 ·식품업계 대표주자 연말 가격인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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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버거킹 ·코카콜라 ·농심..., 외식 ·식품업계 대표주자 연말 가격인상 러시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19.12.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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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인건비와 원재료비 상승으로 가격인상 불가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잇단 제품가격 인상 이유 설득력 없어”

국내 외식·식품업계의 대표주자들이 연말을 틈 타 다시 가격 인상을 강행했다. 해마다 연말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을 들어 가격을 올리는 일을 반복하면서 각종 식계의 ‘꼼수’란 소비자의 지적이 뜨겁다.

지난 19일부로 롯데리아가 햄버거와 디저트류 일부 품목의 가격을 100원-200 인상했다.
롯데리아가 햄버거와 디저트류 일부 품목의 가격을 최근 100원-200 인상했다(사진: 롯데리아 홈페이지 캡처).

외식업계에서는 햄버거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앞장섰다. 롯데리아는 지난 19일부터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26종의 버거와 디저트류를 최소 100원에서 최대 200원 인상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판매가격을 올린 것이다.

이어 경쟁업체 버거킹도 지난 27일부로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와퍼 등 버거류 20종과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의 가격을 각 100~300원 올렸다. 다만 하루 종일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세트메뉴인 4천900원 올데이킹 및 5천900원 더블올데이킹 메뉴와 치킨버거류, 콜라, 프렌치프라이 등은 종전대로다.

버거킹 관계자는 “각종 비용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식품 업계에서는 코카-콜라음료(주)가 지난 26일부로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가격이 250ml 캔 제품과 500ml 페트 제품이 각 4.9%, 1.5L 페트 제품이 5.0% 올랐다.

코카-콜라음료(주)관계자는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면서, “가격 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심도 지난 27일부터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출고가를 각각 12.1%, 9.9%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소매 판매 가격은 각각 2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제반 비용의 지속적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에 나선 업계들의 공통적 입장은 “어쩔 수 없다”다. 하지만 매년 연말이면 반복되는 물가 상승에 소비자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김명아(21, 부산시 사하구)씨는 “전형적인 가격인상 패턴”이라며, “원재료 가격이 떨어질 때는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업계들의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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