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상공인 살리기 무료 'O2O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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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소상공인 살리기 무료 'O2O 서비스' 개시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6.03.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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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케팅 정보 오프라인 활용케...올해 해운대 지역에 시범 운영
▲ 소상공인들이 밀집한 서면의 번화가(사진: 시빅뉴스 사진DB).

사업 성공에 핵심적인 요건으로 꼽히는 것이 마케팅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가 소상공인을 위한 무료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로 ‘O2O마케팅 서비스’다.

O2O마케팅이란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과 실제 소비가 일어나는 오프라인의 장점을 접목한 것으로, 근거리 통신기술인 비콘을 활용해 특정 지역을 찾아가는 고객에게 상점의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쿠폰 발행부터 결제까지 가능하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실생활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음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 ‘배달통,’ ‘요기요,’ 부동산 정보 앱 ‘직방,’ ‘다방,’ 숙소 정보 앱 ‘야놀자,’ ‘여기어때,’ ‘데일리호텔’ 등이 O2O마케팅의 대표적인 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모바일을 통해 검색하면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매장들의 정보가 제공되고, 고객은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고객들은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O2O서비스에는 매장을 이용했던 고객들이 직접 남긴 후기를 볼 수 있어 믿고 이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O2O서비스를 통한 할인행사나 쿠폰발행 등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O2O서비스가 사업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점이 있다. 적게는 100여 명에서 많게는 몇 100만 명 고객들이 이용하는 O2O채널에 업체가 등록돼 있는 것만으로도 큰 홍보가 된다. 이는 매출로 연결된다.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서 프렌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길영(32) 씨는 O2O서비스를 통해 매장 월 매출의 절반을 올린다. 김 씨는 “많은 분들이 배달 앱을 이용해 주문을 한다. 홍보효과가 뛰어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중에서 이용되고 있는 O2O서비스는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매출이 많지 않은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산시의 이번 지원이 소상공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무료 O2O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전단지 배포 등에 지출하는 홍보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서구 대신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형환(30) 씨는 “영세 상인들이 가게 홍보를 위해 돈을 쓰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수수료를 내지 않는 무료 O2O서비스가 있다면 당연히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3월 O2O마케팅 서비스를 위해 부산은행,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그 동안 비콘 기반의 기술 개발과 서비스 적용 방안을 연구해 왔다. 부산은행도 소상공인을 위한 O2O마케팅채널 구축 및 인프라 보급을 위해 총15억 원 상당의 비용을 내년까지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는 시범 서비스로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수단인 상품광고, 쿠폰, 스탬프 등 상점 홍보 서비스와 시민 편의를 위한 입출금 알림 등 금융 서비스를 해운대 지역에 우선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해운대 지역 상점 500개소를 가맹점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부산시 전역에 확대할 뿐 아니라 결제기능 등 핀테크 기술을 추가할 계획이다.

▲ 부산시가 제공하는 O2O마케팅 채널 서비스 개념도(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원하는 O2O서비스는 부산지방기상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콘 기반의 기상 융복합서비스와 연계해 침수 예측 안내, 열환경 예측, 생활보건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상길 부산시 ICT융합과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O2O마케팅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비용(광고전단 제작 및 배부 비용) 절감과 온·오프라인을 통한 고객확보로 매출 증가 등 부산지역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소상공인들과 금융이 상호 윈윈할 수도 있을 것이다. 향후 시민 안전, 생활 편의 등을 위해 비콘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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