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의 ‘꿈꿀레오’·김어준의 ‘개꿈공장’…한국판 마블이라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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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유시민의 ‘꿈꿀레오’·김어준의 ‘개꿈공장’…한국판 마블이라 할 수 있어”
  • 취재기자 곽희지
  • 승인 2019.12.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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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교수 "유시민의 알릴레오·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
"유 작가도 본인이 설정한 기준(나이 60세)을 넘었으니 점검 받아보는 게 좋을 듯해"
사진: 좌-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우-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더팩트 제공)
사진: 좌-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우-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더팩트 제공)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의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끊임없이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작가의 ‘계좌추적’ 해프닝에서 진정으로 걱정스러운 것은 그를 지배하는 어떤 ‘사유’의 모드”며 “사안에 대한 냉정하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대신에 몇 가지 단편적 사실을 엉성하게 엮어 왕성한 상상력으로 ‘가상현실’을 창조하고는 한다. 이것이 ‘음모론적’ 사유의 전형적 특징이다”고 글을 게시했다.

이어 “허황된 음모론이 심지어 여당 수석대변인이라는 분의 입을 통해 공공의 영역인 대한민국 국회에까지 진출했다는 것은 웃지 못할 소극”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사회에는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둘 있다. 하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다른 하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다”고 말했다. “그들이 생산하는 상품에 대한 강력한 니즈가 있어 두 기업 매출액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유시민의 ‘꿈꿀레오’와 김어준의 ‘개꿈공장’은 일종의 판타지 산업, 즉 한국판 마블 혹은 성인용 디즈니랜드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유 작가가 ‘사유 체계’를 점검해보라고 해서 점검해본 결과 아무 이상 없다”며 “나이 들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 받듯이, 작가님 연세도 어느덧 본인도 설정하신 기준을 넘었으니 한 번 점검 받아보시는 게 좋을 듯하다”며 “본인이 자신의 신념과 달리 아직도 ‘사회에 책임을 지는 위치’에 계신 것은 아닌지 살펴보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가 언급한 ‘본인이 설정한 기준’은 2004년 유 이사장이 한 강연에서 “60세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고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도 “이분, 60 넘으셨죠?”라며 유 이사장의 나이를 언급했다.

앞서 24일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진 교수의 장점은 논리적 추론 능력과 정확한 해석 능력인데 그 스스로 자기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이 10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감퇴했는지 자가진단해 봤으면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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