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31년만에 금호에서 HDC로 주인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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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31년만에 금호에서 HDC로 주인 바뀌어
  • 취재기자 심헌용
  • 승인 2019.12.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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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회장, "조속히 안정화하고, 안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
인수대상에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포함 계약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로 4899억 원 부담해 약 15% 지분 보유할 예정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사진: 더팩트 제공).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사진: 더팩트 제공).

국내 항공업계 2위 규모의 아시아나가 31년만에 새 주인을 맞았다.

HDC현대산업개발(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11월 12일 현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한 달 간 협상을 진행해왔다. 양측이 손해배상한도와 아시아나항공주식(구주) 매입가에 대한 이견으로 SPA가 더디게 진행됐으나 원만한 합의로 계약이 체결됐다.

현산 컨소시엄은 총 2조5000억 원을 투자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율 30.77%의 구주를 3228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대상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현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보통주식(신주) 2조1772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총 인수금액 중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2조101억 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를 확보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로 약 4899억 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잦은 고장으로 '불안한 항공사'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 아시아나가 새 주인을 통해 재도약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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