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겨울에도, 여전히 당신의 피부는 공격받고 있다...올바른 선크림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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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겨울에도, 여전히 당신의 피부는 공격받고 있다...올바른 선크림 사용법
  • 취재기자 박상현
  • 승인 2019.12.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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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자외선 차단제 구매자들 증가, 남녀노소 불문
구매할 때 자기 피부에 맞는 제품 선택하는 것이 중요

햇볕은 점차 약해지고 시린 바람이 부는 계절, 겨울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두꺼운 옷으로 피부를 숨기고, 몸을 움츠린다. 하지만 낮아진 온도와 비교적 어두워진 외부라 해도, 우리의 피부를 향한 자외선의 공격은 계속된다. 겨울에는 햇볕이 약하다. 그래서 자외선 차단제를 굳이 바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생 전경훈(23, 부산시 사상구) 씨는 “여름엔 피부가 타는 게 느껴져서 외출할 때 선크림을 바르지만, 겨울에는 너무 귀찮고 피부도 멀쩡해서 거의 바르지 않는다”며 “피부는 어차피 타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우(23, 부산시 남구) 씨는 “선크림은 놀러 갈 때나 바르지, 굳이 바를 필요를 못 느낀다”며 “남자의 진정성은 구릿빛 피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선크림을 구매하기 위해 화장품 가게를 찾아 선크림을 테스트하는 남성(사진: 취재기자 박상현).
한 남성이 선크림을 구매하기 위해 화장품 가게를 찾아 선크림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상현).

확실히 겨울은 여름에 비해 피부가 타지 않는다. 이는 자외선의 종류 중 하나인 UVB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자외선(Ultra Violet)은 UVA, UVB, UVC로 구성된다.

UVA는 피부와 접촉하면 진피층(피부의 표면 안에 있는 섬유성 결합 조직이 있는 층)까지 도달한다. 진피층에 도달한 UVA는 피부에 검버섯, 기미, 주근깨, 색소침착 등을 유발한다. 게다가 피부의 콜라겐을 파괴하여 처지게 한다. 한마디로 피부의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UVA는 유리나 구름도 뚫기 때문에 계절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피부를 자극한다. 그러므로 UVA를 막기 위해선 겨울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

UVB는 자외선 중 피부를 태우는 자외선으로 여름철 가장 조심해야 할 자외선이다. UVA와 달리 유리를 뚫지 못하고 그늘과 구름을 통해 피할 수 있다. 또한 피부의 진피층까지는 도달하지 못한다. 하지만 피부의 표면에 도달했을 때 피부를 타게 만들고 심하게는 피부 화상, 물집, 피부암까지 유발한다.

UVC는 눈의 각막을 손상시키고, 피부를 변형 시켜 피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오존층을 뚫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존층이 심각하게 파괴되지만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우선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도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단제의 종류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로 나뉜다.

무기자차 - 안정성 높아 아기 피부에도 사용 가능하나 백탁현상 불가피 

무기자차란 무기적 자외선 차단제의 약자다. 특징은 무기물질(돌이나 흙을 구성하는 광물에서 추출 가능한 물질)을 이용하여 자외선을 차단한다. 무기자차의 대표적인 성분인 티타늄디옥사이드는 연고나 로션 등에도 사용될 정도로 안전한 성분이다. 다른 대표 성분인 징크옥사이드 또한 베이비파우더 등 예민한 아기 피부에도 사용될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두 가지 성분 모두 백색 분말 형태이기 때문에 무기자차를 바르게 되면, 백탁 현상(화장품 등에 의하여 피부가 하얗게 되는 현상)이 불가피하다.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미샤’의 박은주(40) 씨는 “무기자차는 자극이 없어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무기자차의 자외선 차단 원리는 차단제를 피부에 바름으로써 표피에 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을 튕겨내는 것이다.

유기자차 - 발림성 좋고 뻑뻑하지 않지만 트러블 유발 가능성 있어

유기자차란 유기적 자외선 차단제의 약자다. 특징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자외선을 차단한다. 유기자차는 화학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심하고, 트러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남천동에 위치한 ‘아리따움’의 직원 김영주(40) 씨는 “유기자차는 발림성이 좋아 뻑뻑하지 않고, 백탁 현상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기자차의 자외선 차단 원리는 피부에 도포되어 스며든 차단제 속의 화학 물질이 자외선을 흡수한 후 소멸시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합쳐 발림성이 좋고, 피부 자극을 줄인 자외선 차단제, ‘혼합자차’도 존재하지만, 장점을 합친 것이다 보니, 자외선 차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선크림은 시중에서 도포 방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 하면 바로 떠오르는 ‘선크림’은 손에 적당량을 덜어 피부에 바르는 방식이다. 선크림처럼 손에 묻는 것이 싫거나 손이 오염되는 게 신경 쓰인다면 ‘선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얼굴 이외에 몸이나 팔 등 부피가 큰 부위에 바를 때는 ‘선스프레이’, 피부에 차단제가 밀집되는 것이 싫다면 ‘선쿠션’을 사용하는 등 자신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사용하면 된다.

다양한 선크림의 종류. 좌측부터 선크림, 선스틱, 선스프레이, 선쿠션이다(출처: 네이버 쇼핑 캡처).

박은주 씨는 피부 타입에 따라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박 씨는 “지성 피부는 피부가 무겁다는 느낌을 꺼리기 때문에, 사용감이 가벼운 크림이나 워터 제형의 차단제를 추천하고, 건성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에센스 성분이 포함된 차단제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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