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곤경에 빠진 학교가 생존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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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 “곤경에 빠진 학교가 생존할 수 있다면…”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2.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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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총장, 학교법인 현암학원 이사회에 사직서 제출
허위 학력 논란...교육부 총장직 면직 요구 7일 만

최근 허위 학력 문제 등으로 교육부로부터 면직 요구를 받은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학교법인 현암학원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동양대는 “최 총장이 지난 26일 오전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사회가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 19일 “최 총장의 학위 3개가 허위”라며 재단에 면직을 요구한 지 7일 만이다.

최 총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뒤 ‘총장직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 총장은 “이제 총장을 그만두려한다”며 “미련이 없을 수야 없지만 그만 미련을 버리고자 한다”고 적었다.

최 총장은 “정경심 교수 부부에게 먼저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특히 두 분의 자제들께도 그러하다”면서 “일일이 거명할 수 없지만 나로 인해 불편하고 불쾌했던 모든 분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지난 19일 동양대에 사직서를 제출한 진중권 교수와 관련 “이번 일로 진 교수가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진 교수는 나의 퇴진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공부 열심히 하며 좋은 저작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최 총장은 이어 “25여년간 나는 지방중소도시 영주에서 지방대학에 대한 터무니없는 차별과 홀대 속에서 참으로 험난하게 학교를 경영했다”며 “지금 우리 동양대학교는 나로 인해 곤경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그러면서 “나의 모든 것을 버려서 학교가 생존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갈 것이며, 교직원들의 생계에 영향을 미친다면 나의 양심과 체면 따위는 한낱 티끌에 불과할 것”이라며 “다만 나로 인해 동양대학교와 교직원 그리고 사랑하는 재학생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기만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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