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금융기관 ‘프라삭’ 7000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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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금융기관 ‘프라삭’ 7000억에 인수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2.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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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시장 점유율 40% 웃도는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
국민은행, 프라삭 지분 70% 6억 340만달러에 인수…잔여 지분 2년 이내 취득 예정
2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사진: 더 팩트 문병희 기자, 더 팩트 제공).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의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인수한다고 26일 밝혔다(사진: 더 팩트 문병희 기자, 더 팩트 제공).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약 7000억 원에 인수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6억 340만달러(한화 약 7020억 원)에 인수한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13배 수준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캄보디아에서 거래된 금융기관 평균 인수 가격(2.5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조만간 주주들과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은행은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1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잔여 지분 30%는 2년 이내에 취득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2010년대 들어 국내 금융기관들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경영권 인수는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에 해당된다.

지난 2016년부터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협력해온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적격 인수기관으로 예비 인가를 취득한 뒤 인수 조건을 협의해 왔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현지에서 177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40%를 웃도는 캄보디아 최대 예금 수취 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이다.

또한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에서 대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ROE(자기자본이익률) 29.4%, NIM(순이자마진) 8.3%, 당기순이익 약 7800만 달러(한화 약 907억 원)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라삭 인수는 우리 은행의 글로벌 전략의 일환인 아시아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KB국민은행의 우수한 리테일 역량을 이전함으로써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도약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으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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