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 맥스 연쇄 추락 참사’ 창사 최대 위기 맞은 보잉, CEO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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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맥스 연쇄 추락 참사’ 창사 최대 위기 맞은 보잉, CEO 전격 교체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2.2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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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런버그 최고경영자, 지난 1985년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에 올라
보잉사, 오는 2020년 1월부터 737 맥스 생산 중단… 40여 개국서 운항 중단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의 737 맥스 기종이 연쇄 추락 사고를 빚는 등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보잉사가 현재 데니스 뮬런버그 최고경영자에서 오는 1월 13일 데이브 캘훈 보잉 이사회 의장을 최고경영자로 전격 교체했다(사진: 블룸버그통신 홈페이지 캡처).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의 737 맥스 기종이 연쇄 추락 사고를 빚는 등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보잉사가 현재 데니스 뮬런버그 최고경영자에서 오는 1월 13일 데이브 캘훈 보잉 이사회 의장을 최고경영자로 전격 교체했다(사진: 블룸버그통신 홈페이지 캡처).

총 346명의 생명을 앗아간 737 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 참사 등에 따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보잉사의 데니스 뮬런버그 최고경영자가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항공 규제 당국과 고객 등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리더십의 변화를 위해 데이브 캘훈 보잉 이사회 의장에게 내년도 1월 13일부터 최고경영자 자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보잉사는 “데니스 뮬런버그는 최고경영자 및 이사직에서 사임했으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면서 “캘훈 이사회 의장이 회사의 리더십을 맡을 준비를 갖추는 짧은 전환기 동안 그레그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뮬런버그 최고경영자는 737 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 사고 이후 미국 의회와 희생자 유가족 등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뮬런버그 최고경영자는 지난 10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으나, 최고경영자 사퇴 요구는 거부해왔다.

뮬런버그 최고경영자는 지난 1985년 인턴사원으로 보잉사에 입사한 뒤 전투기 시스템, 글로벌 서비스 지원 사업부, 방위·우주·안보(BDS) 부문 수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보잉사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뮬런버그 최고경영자의 후임에는 캘훈 이사회 의장이 다음 달 13일 임명된다. 그 이전까지는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가 임시 대행직을 수행하며, 로렌스 켈너 이사가 캘훈을 대신해서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이사회는 사내 신뢰를 복원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리더십 변화를 결정했다”며 “미국연방항공청(FAA) 및 여타 세계의 규제 기관 및 고객들과의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포함해 완벽한 투명성을 위한 약속을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잉사는 내년 1월부터 737 맥스 기종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해당 기종이 연이어 추락 사고를 일으켜 346명이 사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은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중단된 상태이다. 보잉사는 737 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 참사에 따른 탑승자 전원 사망 사고로 인해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소비자 보상금 및 추가 비용은 보잉사 자체 추산으로만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633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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