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가볼만한 부산 3대 빛축제... 남포동, 해운대, 서면 전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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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가볼만한 부산 3대 빛축제... 남포동, 해운대, 서면 전포거리
  • 취재기자 유종화
  • 승인 2019.12.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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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남포동 광복로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고 다양, 연일 인파로 북적북적
해운대 빛 축제는 구남로에서 백사장까지 트리 장식 확대로 장관 연출
서면 전포거리 크리스마스 빛축제는 작고 소박해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

부산이 빛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부산에는 다양한 빛 축제가 열리고 있다. 매년 많은 인파가 몰리기로 유명한 남포동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축제와 해운대 빛 축제에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도 트리축제가 개최된다.

부산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축제인 부산 남포동의 크리스마스트리축제의 트리는 올해도 환하게 빛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부산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축제인 부산 남포동의 크리스마스트리축제의 트리는 올해도 환하게 빛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올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모든 트리축제는 지난 11월 25~26일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맞춰 비교적 일찍 시작했다. 서면 트리축제는 11월 15일부터, 남포동에서 개최되는 부산크리스마스트리축제와 해운대 빛 축제는 11월 16일부터 개최됐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남포동의 부산크리스마스트리축제는 2009년 처음으로 개최되어 올해로 11회 째를 맞이했다. 이 축제는 남포동 광복로에서 개최되며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부산기독교 총연합회에서 주최한다. 매년 예쁜 전등 장식과 다양한 스트릿무대 등의 컨텐츠로 꾸준히 사랑받는 이 행사는 2020년 1월 5일까지 진행된다. 이 축제는 부산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축제인 만큼 올해도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지만 매년 비슷한 방식의 축제 진행 때문에 식상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생 금철우(24, 부산시 남구) 씨는 남포동 트리축제 때마다 왔으나 반짝이는 트리에서 사진 찍는 것 말고는 다른 특별한 행사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단순히 걷고 트리와 공연을 구경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놀거리가 없다. 인스타에 올릴 사진 찍는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해운대 빛축제는 젊은이들의 SNS 감성을 저격한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해운대 빛축제는 젊은이들의 SNS 감성을 저격한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해운대 빛축제는 올해로 6회 째를 맞이했다. 이 축제는 해운대구와 해운대빛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5억 8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서 주최하고 있으며 2020년 1월 17일까지 진행된다. 기존 구남로에서만 열리던 빛축제는 올해부터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 올해 해운대 빛축제는 축제를 찍은 각종 영상이 SNS에서도 큰 인기몰이를 할 만큼 사람이 몰리고 있다. 특히, 남포동 트리축제보다 비교적 세련된 전등 장식과 포토존이 다양한 연령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원 유승민(47, 부산시 남구) 씨는 해수욕장 전체가 반짝반짝 빛나는 게 예뻐서 넋이 나갈 뻔했다. 유 씨는 “해운대 빛 축제는 바다와 트리 장식이 어우러져서 사진 찍기에 너무 좋고, 예쁜 풍경 때문에 피로감이 전부 날아갔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생 신유리(20, 부산시 남구) 씨는 “친구, 애인과 좋은 추억을 남기러 오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서면 트리축제는 축제 분위기가 나지 않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서면 트리축제는 축제 분위기가 나지 않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이 두 개 축제 외에 올해는 하나의 빛 축제가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지난 달 15일 시작되어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는 서면 트리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서면 트리축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개최될 때를 기념해서 부대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 행사에 맞춰 축제 장소인 전포카페거리 놀이마당에서 처음 진행됐다.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 행사는 부산의 정상회담이 끝나면서 같이 막을 내렸지만, 서면 빛 축제는 연말을 맞아 더욱 반짝이고 있다.

하지만 서면 트리 축제는 한-아세안 정상회담 때문에 급하게 생긴 이유 때문인지 뜨거운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해운대 구남로나 남포동 광복로처럼 여러 가지 불빛을 달아두고 다양한 무대 행사가 펼쳐지는 것과는 달리, 길가에 전등을 일부 설치하거나, 전포 놀이마당 안에 큰 트리 하나가 우뚝 서 있는 정도여서 빛 축제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다.

취업준비생 김영우(24, 경기도 파주시) 씨는 오랜만에 친구와 부산에 놀러와 서면을 찾았다. 그는 간만에 찾은 서면 길거리에서 반짝이는 트리 장식을 발견했지만 이게 트리 축제인 줄은 몰랐다. 김 씨는 “길거리를 꾸며둔 것은 예쁘고 좋지만 축제 분위기를 내려면 트리 장식이 더 많아야 하고 버스킹 무대 등 볼거리가 많아야 하는데 좀 조촐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면 트리축제는 올해 부산진구 기독교연합회 주최로 처음 열렸지만 앞으로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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