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평양공군사령관 “北서 거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장거리 미사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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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평양공군사령관 “北서 거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장거리 미사일 예상”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2.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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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지난 2017년 당시 군사 옵션 등 모든 것을 살펴보는 중"
브라운 사령관, '화염과 분노 작전' 내비치며 북한의 자제 강력 촉구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사진: 로이터통신/미국의소리 제공).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사진: 로이터통신/미국의소리 제공).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소리(VOA)·연합뉴스·동아일보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이 거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더힐 보도에 따르면 브라운 사령관은 1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방 담당 기자들과의 조찬 행사에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내가 예상하기로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일종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전이냐, 크리스마스이냐, 신년 이후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답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어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고 보여진다”며 “북한이 자진해서 선언했던 지난 2018년 4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 등 모라토리엄이 사라지고 아무 것도 당장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그러면서 “우리의 역할은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해 군의 역할이 대북외교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만약 외교적 노력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우리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우리는 지난 2017년에 했던 많은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으며, 우리는 꽤 빨리 먼지를 털어내고 이용할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사령관이 꼽은 2017년은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북한과 격렬하게 대치하던 당시 미국이 검토했던 군사 옵션 등을 우회적으로 거론해 최근 대미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북한의 자제를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운 사령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준비 관련 진전 신호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 지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북한 동향으로 비춰볼 때 발사가 고정식 발사대에서 이뤄질지 이동식 발사대에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앞으로의 (비핵화 협상) 결과는 미국의 선택에 달렸다”며 미국을 향해 결단을 촉구했었다. 연합뉴스·매일경제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앞서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지난 3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 바”라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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