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김광현이 5년 만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뤄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데릭 굴드 기자에 따르면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약 93억 원)에 계약했다. 여기에 성적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가 15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져 김광현은 2년 최대 1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선발투수를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에서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 리그 월드 시리즈 최다 우승팀이며 월드시리즈 우승 횟수(11회)가 뉴욕 양키스(27회)와 함께 메이저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인 명문 구단이다. 우리나라 선수 중엔 오승환이 2016년과 2017년에 뛰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오승환은 데뷔 시즌에 메이저리그 1점대 마무리로 활약해 ‘The final boss Oh’라고 불리기도 했다.
NBC 스포츠는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에게 선발 한 자리를 내줄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세이트루이스 선발과 선발 후보들이 모두 우완이기에 선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14년 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던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 결렬로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5년 만에 꿈을 이룬 그가 2020년을 성공적으로 시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