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에서도 3개 부문 후보 올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내년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 예비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17일(한국시각) 제92회 아카데미상 예비후보를 공개했다. 예비후보를 담은 쇼트 리스트(SHORT LIST)에는 국제극영화상·장편 다큐멘터리·단편 다큐멘터리·음악·주제가·단편 애니메이션 등 9개 부문이 있다. 예비후보는 각 부문마다 10개가 선정된다. 10개 작품 중에서 아카데미 본상을 두고 경쟁할 최종 후보는 2020년 1월 13일에 공개된다.
기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서 명칭이 변경된 국제극영화상 예비후보작은 ’기생충‘과 더불어 ▲더 페인티드 버드(체코) ▲진실과 정의(에스토니아) ▲레 미제라블(프랑스) ▲살아남은 사람들(헝가리)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빈폴(러시아) ▲아틀란틱스(세네갈)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이다.
주제가상에는 기생충에서 배우 최우식이 직접 부른 ‘소주 한 잔’이 예비후보에 올랐다. 이외에 ▲Speechless(알라딘) ▲Into the Unknown(겨울왕국2) ▲Spirit(라이온 킹) 등 총 15편이 예비 후보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 예비 후보에 오른 것은 지난해 ‘버닝’에 이어 ‘기생충’이 두 번째이다. ‘버닝’은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영화 '기생충'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4개 부문(최우수 작품상·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또 내년 1월 5일에 개최되는 골든글로브에서 3개 부문(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2020년 2월 9일 미국 LA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