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했다.

연합뉴스·조선일보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을 모시고자 한다”며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 전 의장을 신임 국무총리에 발탁한 배경과 관련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후보자는 경제를 잘 아는 분”이라며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으로 참여정부 당시 산업부장관으로서 수출 3000억불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해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면서 “무엇보다 정세균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임명된 정 전 의장은 전북 진안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17년간 재직했다. 정 전 의장은 15대 총선 때부터 전북 진안·무주·장수에서만 4선을 역임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로 지역구를 옮겨 두 차례 당선됐으며, 이어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바 있다.

취재기자 송정빈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