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회 난입 태극기 부대에 "이미 승리한 것" 격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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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회 난입 태극기 부대에 "이미 승리한 것" 격려 논란
  • 취재기자 심헌용
  • 승인 2019.12.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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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황 대표의 극우 공안정치로 민의의 정당 철저히 유린" 비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4+1 협의체와 문희상 의장이 난입 원인 제공"
보수정당 지지자들 수백 명이 16일 오전 국회 본청 강제 진입을 시도하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진입에 실패한 이들이 국회 본청 2층 정문 앞에 앉아 "공수처 반대", "선거법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보수정당 지지자들 수백 명이 16일 오전 국회 본청 강제 진입을 시도하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진입에 실패한 이들이 국회 본청 2층 정문 앞에 앉아 "공수처 반대", "선거법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자유한국당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개최한 규탄대회에 태극기 부대가 난입하여 국회의사당 출입문이 봉쇄되는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지난 16일 한국당은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태극기 부대의 국회 난입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국회 출입을 허용하라는 한국당의 요구로 국회 정문이 열리며 시작됐다. 순식간에 몰려든 지지자들은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이 설치한 농성장에서 실랑이를 벌였고, 일부 정의당 당직자는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시위대를 향해 황교안 대표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황 대표는 “여러분 들어오신 것, 이미 승리한 거다. 목숨을 걸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된다. 저희가 앞장서겠다. 저희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극기 부대의 행패에 여야 의원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밝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극우 공안정치로 민의의 정당인 국회가 철저히 유린됐으며 즉각 최고 수준의 수사 착수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에 태극기 부대를 불법으로 불러들여 국회를 마비시키고 폭력까지 자행한다면 이게 보수인가”라고 비난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은 4+1 협의체와 문희상 국회의장에 책임을 물었다. 유 위원장은 “불법 사보임으로 시작해 최근 예산안 처리, 4+1이라는 법적 근거 없는 모임에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다보니 (국회 난입)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19일까지 전국 당원을 대상으로 매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계단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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