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은 소녀 ‘모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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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은 소녀 ‘모아나’
  • 부산시 금정구 조은희
  • 승인 2019.12.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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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아나’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모아나’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잠재력,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에 숨어있는 힘을 말한다. 속에 숨어있는 힘은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까? 사람들이 말하길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깨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고 한다. 자신이 원하고 원했지만 나아갈 수 없었던 바다 건너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나가 두려움을 깨고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뽐낸 소녀가 있다. 바로 모투누이 섬 족장의 딸 ‘모아나’이다.

평화가 가득한 모투누이 섬에는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전설이 하나 있다. 세상이 바다만으로 이루어졌을 때 ‘테피티’라는 생명의 여신이 만물에 생명을 창조하고 잠에 빠져들었고 그녀의 심장에는 창조의 힘이 깃들어져 있다. 이를 노린 영웅 마우이는 테피티의 심장을 훔쳤다가 흉악한 괴물 테카의 공격을 받아 외딴 섬에 갇히고 만다. 그 심장을 다시 찾아 테피티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내용의 전설이다. 모아나는 항상 그 전설을 흥미로워했었고, 바다 건너의 세상이 궁금했다. 바다가 선택한 아이이지만, 아버지는 바다 근처를 얼씬도 하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으셨다. 모아나가 점점 커가며, 부모님은 모아나가 부족들을 위한 족장이 되길 원하지만, 모아나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 눈이 가던 곳은 바다 앞에서 항상 이상한 춤을 추는 할머니 ‘탈라’였다. 탈라는 바다를 좋아했다. 다른 부족들과 달리 바다를 좋아하는 탈라에게 모아나는 이끌렸다.

행복했던 것도 잠시, 모아나가 청소년이 되었을 때 섬에 위기가 닥쳐온다. 코코넛과 모든 작물들이 병이 걸려 시름시름 죽어가고, 그물에는 고기가 하나도 잡히지 않았다. 모아나는 산호초 넘어 바다로 나아가 낚시를 하고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자고 하지만 돌아오는 건 절대 나갈 수 없다는 단호한 대답뿐이었다. 그 때, 탈라는 모아나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원래 모투누이 섬의 선조들은 큰 바다를 항해하는 모험심 강한 민족들이었으며, 파도로 사고를 당한 후에 모든 배를 동굴에 봉인했다는 것이다. 산호초 넘어 세상이 궁금하고 모투누이를 되돌려놔야 한다는 마음이 든 모아나는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바다로 배를 훔쳐 떠나게 된다.

바다를 좋아하지만, 항해는 처음이었던 모아나는 폭풍에 휘말리고, 외딴 섬에서 마우이를 만나게 된다. 모아나는 마우이에게 테피티의 심장을 같이 되돌려 놓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마우이는 자신의 갈고리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뒤, 갈고리를 우여곡절 끝에 찾아 위기를 탈출하고 테피티의 섬으로 가지만 테피티는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흉악한 괴물 ‘테카’가 테피티라는 것을 깨달은 모아나는 심장을 돌려주고 모투누이 섬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은 모아나의 용기이다. 어렸을 적부터 무서운 곳이니 나가지 말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들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도전을 선뜻 실행했다는 것이 멋있고 본받고 싶었다. 자신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영웅 마우이가 무섭다는 것도 전설 이야기에서 들었을텐데 마우이를 처음 봤을 때 ‘나는 모투누이의 섬 모아나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다. 누구나 다 마음속에 자신의 꿈, 하고 싶은 것들을 품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와 좌절, 두려움이 무서워 꽁꽁 숨겼을 것이다. 하지만 모아나가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자신의 현재 안정감, 편안함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나아가보면, 자신의 현실보다 더 큰 현실을 마주할 수 있고 깨어난 진짜 자신의 정체성을 마주할 수 있다. 우리 모두 모아나처럼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해 빛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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