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군, 모의전투서 태국 공군에 0대4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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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군, 모의전투서 태국 공군에 0대4 참패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2.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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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시험 비행사’ 리중화, 2015년 참패 원인 분석 "전술 배합·훈련·판단력 부족"
2018년엔 2015년보다 발전한 전투기 내보냈지만 정확한 훈련 결과 알려지지 않아

2015년 11월 중국 공군과 태국 공군은 태국 코라트 공군기지에서 합동 훈련을 했다. 당시 모의 공중전에서 중국 공군이 태국 공군에 0대 4로 참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 둬웨이에 따르면, 중국에서 '영웅 시험 비행사'라 하는 리중화(李中華)는 지난 9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시베이(西北)공업대 강연에서 2015년 중국군과 태국군의 연합 훈련 상황을 설명했다.

2015년에 중국 공군은 태국 공군과 함께 ‘잉지(鷹擊)-2015’이란 이름의 합동 훈련을 했다. 중국 공군은 당시 최강 부대로 불리는 ‘난파톈(南覇天)’ 소속의 ‘수호이(蘇)’와 ‘젠(歼)’ 전투기 등을 출격시켰다. 결과는 4대 0 중국 공군의 참패였다.

리중화는 9일 수치를 제시하며 중국 공군의 문제점을 따졌다. 30km 이하 근거리에서 태국 전투기의 명중률은 12%였는데 중국은 86%로 훨씬 높았다. 그러나 30~50km 중거리에선 태국 명중률이 64%로 중국의 14%를 크게 웃돌았다. 50km 이상 원거리에선 태국이 명중률 24%를 기록했지만, 중국 공군은 ‘제로’였다. 태국 공군은 근접전을 피해 먼 거리에서 선공에 나선 후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했다고 한다.

중국과 태국 공군이 공수를 나눠 실시한 합동 방공작전에선 중국과 태국 공군의 실력 차가 더 두드러졌다. 중국이 방어를 할 때 태국의 요격기에 거의 위협을 주지 못한 채 상당수가 적기에 의해 격추됐다. 중국이 공격을 할 땐 태국의 방어선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리중화는 중국 조종사의 위협에 대한 판단 부족과 근거리 공중전에서 태국 공군이 빈번하게 터뜨리는 교란탄에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한 점 등을 들어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투기 성능이 떨어진 것도 문제점으로 들었다. 태국전투기가 중국 전투기에 비해 세계 일류 수준의 장비를 이용하면서 중국 전투기 성능이 떨어져 참패했다는 것이다.

작전 훈련 문제도 지적됐다. 태국 공군의 작전 원칙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소속 공군에 기반을 뒀다고 설명하며 전술 운용이 모두 실전과 직결돼 있다. 특히 조종사의 자주적인 비행 능력을 중점 양성하되, 감지하고, 판단하며, 결정해, 행동하는 네 가지 기본 능력의 배양에 집중했다. 리중화는 태국 공군의 이런 점은 중국이 꼭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군은 2017년과 2018년 합동훈련에는 전보다 나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태국 공군과 겨뤘고, 올해는 태국의 전투기에 앞서는 다른 전투기를 내보냈다고 한다.

결과가 2015년만큼 나쁘진 않았을 것이라고 둬웨이는 전했지만, 구체적인 결과는 소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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