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라....영화‘어바웃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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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라....영화‘어바웃 타임’
  • 부산시 남구 이찬영
  • 승인 2019.12.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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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 타임 포스터(사진: 네이버 영화).
영화 어바웃 타임 포스터(사진: 네이버 영화).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영화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 팀은 조금 다르다. 팀에게는 시간을 자신이 기억하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자신이 겪은 현재와 과거를 알고 시간을 무한히 사용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사람이 한 번쯤 상상하던 일이다. 하지만 ‘어바웃 타임’은 시간이 무한해도 바뀌어야 하는 건 시간이 아닌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시간여행이라는 아이템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무수히 많지만, 이 영화는 조금 다르다. 다른 영화들은 시간여행을 통해 영화의 전반적인 배경을 바꿔 놓지만 ‘어바웃 타임’은 평범한 일상을 더 돋보이고 소중하게 만든다.

영화는 팀이 가족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팀은 21세가 되던 해 아버지에게 자신의 집안 남자들은 21세가 되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듣는다. 어두운 공간에서 자신이 상상한 과거를 생각하면 그 과거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사용해 자신의 첫사랑인 샬롯을 유혹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변호사가 된 팀은 아버지의 친구이자 극작가인 해리의 집에 얹혀살면서 변호사 일을 시작한다. 어느 날, 절친 제이와 블라인드 레스토랑에 갔다가 만난 메리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메리의 번호를 받은 팀은 뛸 듯이 기뻤지만, 같이 사는 해리의 연극을 시간여행을 사용해 돕다가 메리의 번호가 지워지게 된다. 그러다 메리가 좋아하는 배우의 전시회가 연다는 것을 알고 그 곳에 찾아가 극적으로 다시 메리를 만나게 되고 팀이 청혼하여 둘은 결혼하게 된다.

그렇게 조금 부족하지만, 아이도 낳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던 팀은 아버지가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폐암의 원인이 젊은 시절부터 피던 담배라는 것을 알지만 젊은 시절로 시간을 돌리면 자신의 자녀인 팀과 킷캣을 낳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죽음을 받아들인다. 팀은 아버지와 행복한 시간을 시간여행을 사용해서 계속 함께하지만 자신 역시 시간여행 때문에 셋 째 아이를 포기할 수 없어 아버지를 보내주기로 마음먹는다. 아버지를 보낸 팀은 더 이상 시간여행을 사용하지 않게 되지만 대신 하루하루를 값지게 사용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팀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을 줬다. 평범한 남자가 나오지만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를 잘 사용해 보는 내내 즐거웠다. 영화의 제목처럼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는 ‘시간’을 바꾸는 것 보다 중요한 일은 ‘나 자신’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에게도 후회되는 순간이 있고 그때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지만 10년 뒤의 나 또한 지금의 나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시간은 돌릴 수 없지만 모든 이들이 시간을 다스리며 살 수는 있다. 어쩌면 미래의 내가 지금으로 돌아온 것이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며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고 느꼈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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