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석당박물관 LED 조명으로 새롭게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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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석당박물관 LED 조명으로 새롭게 단장
  • 취재기자 이원영
  • 승인 2016.02.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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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엔 경남도청사였던 역사적 건물..."문화재적 가치 높여"

과거 일제 강점기 경남 도청 청사로, 한국 전쟁 당시에는 임시 수도의 정부 청사로 사용된 역사적 건물인 부산 동아대 '석당박물관’이 3일 새로운 불빛으로 장식된다.

▲ 동아대 석당박물관 정면(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근대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이 석당박물관에 총 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해 각종 LED 경관 조명 기구 439개를 설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해, 석당박물관의 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번 경관 조명은 문화재 건축물인 만큼 화려한 컬러와 과다한 조명은 배제하고, 주변의 환경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빛이 적용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석당박물관에 경관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문화와 볼거리가 부족한 서구 지역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부산이 아름답고 세련된 세계 속의 빛의 도시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동아대와 함께 3일 오후 6시 30분 동아대 석당박물관에서 ‘동아대 석당박물관 점등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서병수 시장을 비롯한 권오창 동아대 총장, 동아대 학생,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석당박물관은 동아대 부속 박물관으로 국보 2점과 보물 12점을 비롯한 총 3만 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동아대 부민 캠퍼스 건물은 문화재 41호로 등록된 건축물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다. 애초 이곳은 1925년 일제 강점기 당시 경남 도청으로 사용된 건물이다. 부산이 유일한 항만 관문이자 교통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일제는 경남도청을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려고 했다. 식민 통치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부산을 대륙 침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이 건물은 1923년 짓기 시작해 1925년 4월 완공됐다.

경남도청으로 사용되던 이 건물은 1950년 6.25전쟁 발발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된 후부터 1953년 서울로 환도될 때까지 약 3년여 간 두 차례 정부청사로 이용됐다. 휴전 협정 후 다시 경남도청으로 제자리를 찾았으나, 1983년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이전하면서 1984년부터 부산지방법원 및 부산지방검찰청 본관으로 사용됐다. 2007년에는 동아대 박물관이 이곳으로 이전해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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