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아가라” 노소영 관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혼 맞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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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찾아가라” 노소영 관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혼 맞소송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2.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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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관장, 2018년 2월 정식 이혼 소송 절차 돌입한지 1년 10개월 만에 재산 분할 등 맞소송 제기
노 관장 “남편이 간절히 원하는 ‘행복’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심경 밝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남편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상대로 지난 4일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 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사진: 더 팩트 문병희 기자, 더 팩트 제공).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남편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상대로 지난 4일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 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사진: 더 팩트 문병희 기자, 더 팩트 제공).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남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상대로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5일 연합뉴스·한국경제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노 관장은 지난 4일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 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 이는 지난 2018년 2월 정식 이혼 소송 절차에 돌입한 지 1년 10개월여만이다.

노 관장은 최 회장에게 위자료 3억원 지급과 함께 최 회장이 보유 중인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주식 42.3% 등 재산을 분할할 것을 이혼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올해 9월 말을 기해 SK㈜ 주식 1297만 5472주(18.44%)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노 관장은 1조 3900억원에 달하는 548만 8625주(4일 종가 기준 주당 25만 3500원)를 요구한 셈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세계일보에 편지를 보내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고백한 뒤 노 관장과 이혼할 의사를 밝히면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시작됐다.

최 회장은 편지에서 “성격 차이 때문에 노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오랜 시간 별거 상태로 지내왔다”며 “이혼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이 위로되는 한 사람을 만났고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으며, 이를 노 관장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편지가 공개된 뒤 노 관장은 “가장 큰 피해자는 남편으로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비롯된 일이기에 이혼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노 관장은 혼외 자녀를 직접 키울 생각까지 하면서 남편의 모든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안고 가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피력한 바 있다.

노 관장은 공식적으로 ‘이혼 불가’ 입장을 줄곧 밝혀왔으나,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혼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노 관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으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며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이어 “지난 삼십 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으로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다”며 “이제는 그 ‘가정’을 조금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해 저의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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