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말 시한부 임박…크리스마스 선물은 미국에 전적으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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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말 시한부 임박…크리스마스 선물은 미국에 전적으로 달려”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2.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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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성 “지속적·실질적 대화…국내 정치 정세·선거에 써먹기 위한 잔꾀에 불과”
미국 국무부 “북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 준수할 것”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었다(사진: AP/뉴시스 및 더 팩트 배정한 기자, 더 팩트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었다(사진: AP/뉴시스 및 더 팩트 배정한 기자, 더 팩트 제공).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이 3일 미국을 향해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상기하며 앞으로의 결과는 미국의 선택에 달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매일경제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리 부상은 3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 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 바”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리 부상은 이어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라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리 부상은 미국에 대해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해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무슨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달리고 있다”며 “우리를 대화 탁상에 묶어놓고 국내 정치 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해 고안해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리 부상은 그러면서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 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며 미국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일본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경고한 북한을 향해 “도발을 중단하고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일본 총리를 비난하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멀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은 지난달 30일 담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탄도미사일 발사로 착각했다”며 “아베는 진짜 탄도미사일이 무엇인가를 오래지 않아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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