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어린이집 성추행’ 파문 ... 피해학생 부모 “딸 매일밤 악몽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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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어린이집 성추행’ 파문 ... 피해학생 부모 “딸 매일밤 악몽 시달려”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12.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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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학생 부모 "일부 사실 인정,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선 법적 대응 생각 중"
성남 어린이집 사건 국민청원 게시글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성남 어린이집 사건 국민청원 게시글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경기도 성남시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5세 여아가 같은 반 동갑내기 아동으로부터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 간 성폭력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피해 아동의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 A 씨는 “딸과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남자아이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딸의 바지를 벗기고 항문과 성기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해당 사실을 “지난 11월 4일 아파트 자전거보관소에서 바지를 올리며 나오는 딸아이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으면서 알게 됐다”며 “처음에는 ‘아니야 아니야’라며 말을 않던 아이에게 집에 돌아와 품에 안으며 물어보니 엉엉 울면서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제 딸은 어린이집에서, 그리고 아파트 단지의 어두운 자전거 보관소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에게 강제추행을 당해왔다”며 “이로 인해 제 딸의 질에서는 진물이, 입에서는 ‘아파’라는 말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첨부한 추가 게시물을 통해 딸이 분당 소재 병원 산부인과에서 성적학대와 외음질염 진단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A씨는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제 딸이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아이의 진술과 똑같이 그대로 찍혀있는 것을 원장, 담임 두 명, CCTV 관리자, 저희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확인했다"며 “가해자 부모, 가해자 아이, 가해자와 동참해 피해자를 둘러싼 3명의 아이들, 아이의 고통을 무시해버리고 무마하려 한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을 반드시 처벌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A씨에 따르면 가해자의 아버지는 유명 국가대표 선수로 알려졌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측 부모는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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